검찰, 이인규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는 국정원" 발언 무혐의

기사등록 2023/03/17 18:36:28

'논두렁 시계' SBS 보도 기획 의심받자

"원세훈-SBS 인연" 배후로 국정원 지목

명예훼손으로 고소됐으나 검찰서 무혐의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지난 2009년 6월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박연차 게이트' 수사 최종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09.6.12.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지난 2009년 6월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박연차 게이트' 수사 최종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09.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과거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에 국가정보원이 있다고 주장해 고소된 사건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지난해 10월 이 전 부장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논두렁 시계' 보도는 SBS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내놓은 보도다. SBS는 지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집사람이 봉하마을 논두렁에 (시계를) 내다 버렸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부장은 자신이 이 같은 내용의 보도를 기획한 장본인이라는 의심을 지속적으로 받았고, 이에 2018년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SBS와의 개인적 인연 등을 고려해볼 때 SBS 보도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SBS는 이 발언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이 전 부장을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전 부장의 발언이 개인적 의견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불기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장은 오는 20일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출간할 예정이다. 그가 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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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인규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는 국정원" 발언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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