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發 충격…금융주, 줄줄이 약세(종합)

기사등록 2023/03/16 15:48:07

스위스중앙은행 70조 대출에도 반등 실패

전문가 "리스크 부각에 투자심리 위축"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파산 우려 부각으로 하락 출발했던 금융주들이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장을 마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1.94%) 내린 4만8050원에 장을 마쳤고, 하나금융지주(-3.21%), 신한지주(-2.82%), 우리금융지주(-1.35%) 등 약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주요 금융주들인 JB금융지주(-2.85%), BNK금융지주(-1.59%), 카카오뱅크(-0.82%) 등도 하락했다.

보험주들의 약세도 나타났다. 동양생명(-2.01%), 미래에셋생명(-1.52%), 코리안리(-3.12%), 삼성생명(-3.33%), 한화생명(-4.77%) 등도 일제히 내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은행주들 역시 큰 폭의 하락세가 시현됐다. CS의 미국 예탁증권(ADR)은 전 거래일 대비 13.94% 폭락했고, 유럽 증시에서 코메르츠뱅크(-8.71%), BNP파리바(-10.11%) 등도 두자릿 수의 하락세가 시현됐다.

간밤의 시장의 이슈가 된 CS의 파산 우려 부각 때문이다. 지난 14일 CS가 연간 보고서를 통해 2021~2022 회계연도 재무보고서와 내부 통제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이 시장의 영향을 줬다.

앞서 발생한 실리콘밸리(SVB) 파산 사태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어 금융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다만 SVB와 개별 이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자산 중 현예금 비중이 20%에 댈하고 뱅크런이 촉발한 유동성 위기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CS 사태는 SVB 사태와는 본질적으로 상이하다"며 "장기간 디레버리징과 실적악화가 지속되어 왔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전염우려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금융시스템 불안 혹은 자금경색 조짐이 나타날 경우,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조치가 병행될 가능성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위스 중앙은행이 나서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CS는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000억원)을 대출을 받아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울리히 쾨르너 C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고객과 다른 이해관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CS가 전략적 전환을 계속해서 진행 중인 가운데 은행을 더 강화하고자 내린 조치"라며 "스위스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의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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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發 충격…금융주, 줄줄이 약세(종합)

기사등록 2023/03/16 15:48: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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