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지현 인턴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관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자금난으로 파산한데 대해 미 정부가 고객들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고 초과 예금도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은 벤처기업의 예금 인출이 급증한데 대응하기 위한 SVB의 보유자산 매각, 대량 손실 과정이 반복되면서 유동성 위기와 지급 불능으로 이어졌고 미국 국채와 기관채로 금리 상승으로 보유채권의 손실이 커졌다.
이로 인해 18억 달러의 대량 손실이 발생했고, 주가가 60% 이상 폭락하면서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급증하는 뱅크런을 촉발했다. SVB는 증자를 실시했지만 이틀만에 파산 선고를 받았고 이 여파로 암호화폐 거래 기업이 주 고객인 시그니처 은행도 폐쇄조치 됐다.
이에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우리는 미국 은행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선다"며 해당 방안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연준과 은행은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기금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스타트업 기업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13일부터 파산은행 예금주가 예금을 전액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실리콘밸리 은행(SVB) 손실로 인한 납세자의 부담 비용이 없도록 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감독과 규제 아래 있는 건전한 다른 은행들로 문제가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기관이 인수하는 것을 포함해 광범위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