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에 '이재명' 언급...지난해 검찰 조사(종합)

기사등록 2023/03/10 10:43:37

최종수정 2023/03/10 15:43:47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지난해 말 피의자 신분 조사

비서실장 재직 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모친상 조문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뇌물 의혹 재판에서 이름 언급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재직 시기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A씨가 지난해 말 검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A씨는 지난해 12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한차례 영상녹화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었던 2015~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133억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해당 의혹 관련 사실관계 등에 대해 파악했으며, 이후에는 별도 출석요구나 조사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혐의 등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은 "2019년 5월 A씨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한 바 있다.

A씨는 그러나 쌍방울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고 계획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A씨가 한 차례 검찰 조사 등을 받으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40분께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A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유서에서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내용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 측은 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 공개를 원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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