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활용하자" 식품업계, 디지털 전환 '속도'

기사등록 2023/03/11 11:00:00

SPC, AI 스캐너 사업 확대 및 빅데이터 활용 간편식 사업 전개

디지털 전환 가속화하는 CJ프레시웨이, 데이터경영 체계 구축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식품 업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디지털화되면서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란 인식이 업계 전반에 확산하면서다.
 
아직 디지털 전환이 일부 기업에 국한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상품기획 ▲영업 ▲물류 등 전 업무 영역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업체가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은 AI 스캐너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AI 스캐너는 상품을 계산대 위에 올려두면 1초 전후 스캔만으로 제품을 인식하고 빠르게 결제를 지원한다.

AI스캐너 시스템 도입을 통해 결제와 대기 시간을 단축해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점주들은 휴먼 에러 최소화와 신규 직원 교육시간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섹타나인의 설명이다.

SPC그룹은 디지털 전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SPC삼립은 AI기반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간편식 공동사업 및 식자재 유통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빅데이터 간편식 사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클라우드가 계열사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웨이팅 관리 서비스 나우웨이팅 데이터를 통해 SPC삼립에 맛집 트렌드 데이터를 제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맛집 간편식을 개발, 판매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파리크라상은 서강대와 AI 산학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를 바탕으로 한 수요예측 모델을 개발, 파리바게뜨 매장에 AI 머신러닝 기반 판매 수요예측 시스템을 도입, 점주들의 효율적인 발주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수요예측 시스템은 과거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날짜 ▲날씨 ▲유동인구량 ▲프로모션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 패턴을 분석, 하루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 수량을 산출한다.

CJ프레시웨이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부터 디지털 전환(DT)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 데이터 경영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고객 정보 통합 관리 ▲데이터 시각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수립 등이다.

지난해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403억원을 투자했다. 마켓보로는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유통 전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오픈마켓을 보유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CJ프레시웨이의 상품·물류·제조 인프라와 마켓보로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공동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프레시지는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의 AI 시스템을 운영하는 허닭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상품의 수요예측부터 소비자들의 구매 주기 및 빈도에 따라 상품 구성과 가격을 설정하는 AI시스템 도입을 통해 온라인 판매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의사 결정 체계 수립을 목표로 한다"며 "인적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의 경영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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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활용하자" 식품업계, 디지털 전환 '속도'

기사등록 2023/03/11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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