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5%, "상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못 정했다"

기사등록 2023/03/07 11:00:00

"상반기 채용 없다" 15.1%

대졸 신입 5명 중 1명은 '중고신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01.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01.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이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대기업 절반 이상인 54.8%는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39.7%), 채용하지 않을 것(15.1%)이라고 답했다.

전경련은 "올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 비중 15.1%는 전년 동기 7.9%보다 크게 늘었다"며 "고물가·고금리 기조 지속, 공급망 불안 등 경영 불확실성 확대,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 등으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채용 축소 또는 채용 중단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45.2%로 나타났다. 이중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은 50.8%,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 늘리겠다는 기업은 24.6%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24.6%)은 지난해(4.3%)에 비해 20.3%p 늘었고,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 비중(24.6%)은 지난해(41.4%)보다 16.8%p 줄었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공급망 불안 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29.0%), '회사 내부상황(구조조정, 긴축경영 등)이 어려워서'(2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부 인력 수요 없음(19.4%)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 차원(16.1%) ▲고용경직성으로 인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인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5%)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 어려움(1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의 인재 확보 차원(42.9%)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35.7%)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28.6%) ▲대기업이 신규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14.3%) 등을 들었다.

대기업 10곳 중 6곳, 수시채용 활용

기업들은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하여 '수시채용 확대'(3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력직 채용 강화(28.3%) ▲ESG 관련 인재채용 증가(11.9%)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인재채용 증가(10.7%) ▲인공지능(AI) 활용 신규채용 증가(9.0%)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4.5%) ▲블라인드 채용 확산 등 공정성 강화(3.7%) 등의 순이었다.

응답 기업 10곳 중 6곳(57.1%)은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3.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33.3%였다. 상반기 중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42.9%로 조사됐다.

공채 및 수시채용 병행 기업 10곳 중 7곳(71.4%)은 전체 채용계획 인원 중 50% 이상을 수시채용으로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10명 중 7명(67.5%)은 '이공계열' 졸업자가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1.0%)보다 6.5%p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인문계열'(32.1%), '예체능, 외국계열 등 기타 전공계열'(0.4%) 순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 5명 중 1명은 경력자…평균 경력 1.4년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5명 중 1명(22.1%)은 경력을 가졌지만 경력직이 아닌 신입직으로 지원한 '중고신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신입'의 평균 경력기간은 1.4년이었다. '1년 이상 2년 미만'(40.0%)이 가장 많았고, 이어 ▲6개월 이상 1년 미만(37.3%) ▲2년 이상 3년 미만(17.3%) ▲3년 이상(2.7%) ▲6개월 미만(2.7%)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1.7%) ▲신산업 성장 동력 분야 기업 지원(16.9%)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2.9%)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10.4%) ▲4차 산업혁명 분야 직업훈련 지원 확대(6.4%) 등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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