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연희대 전시 캠퍼스 부지로 활용
1964년까지 연세대 실업초급대로 이용돼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영도구에 연세대학교 기념비가 들어섰다.
28일 부산 영도구 영선동 부산보건고등학교에서 연세대 영도캠퍼스 기념비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부산보건고등학교 부지는 6·25 한국전쟁 발발 이후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대 전시대학 캠퍼스가 있던 곳이다.
이날 행사에는 연세대와 영도구, 부산시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2m 높이의 기념비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1951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문교부(교육부의 전신)는 '전시하 교육특별조치요강'을 발표해 전시연합대학을 운영했다.
같은 해 10월 연희대학교는 영도구 신선초등학교 부근에 천막 교사를 독자적으로 열었다. 당시 전시 캠퍼스는 114강좌 522명 규모로 개교했다.
이듬해 3월 8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625명의 신입생을 받았으며, 5월 현 부산보건고등학교 부지에 목조교사(약 3785㎡, 1145평)를 만들었다.
이후 연희대 전시 캠퍼스는 1964년 개교한 연세대학교의 분교인 연세실업초급대학교(현 연세대 생활과학대학) 부지로 이용되다 1966년 신촌캠퍼스로 이전됐다.
기념비 제막식 행사를 추진한 김성근 신라대 교수는 "6·25전쟁 당시 가장 어려웠던 시절 교육 포기하지 않았던 값진 역사"라면서 "연세대와 영도 주민들도 기억하지 못했던 귀중한 역사를 재조명한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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