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더 촘촘히 더 빠르게’ 아동학대 사각지대 찾는다

기사등록 2023/02/27 16:00:08

아동학대 대응 정보 연계 협의체 구성

고위험 위기 아동 정보 공유 공동 대응

고위험 가정에 맞춤형 방문 서비스

가족기능 회복과 재학대 예방 본격 추진

사진은 포항시 청사
사진은 포항시 청사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더 촘촘히, 더 빠르게' 아동 확대 사각지대를 찾아 대응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인천에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아동학대 대응체계에 대한 전면 재점검에 착수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포항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 사례는 556건으로 이중 학대로 판단된 것은 80% 가량인 438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가 본격적으로 아동학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21년보다 100여 건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지역 내 아동학대가 적지 않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 10월 아동복지법 등의 개정 시행으로 아동학대 신고접수와 조사, 피해 아동의 보호조치에 대한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됨에 따라 발 빠르게 법 시행 전인 같은 해 7월 아동보호팀을 설치해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다.

  시는 현재 9명의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과 6명의 아동보호 전문 요원을 배치해 아동학대 발생 시 조사와 아동보호 조치를 즉각 실시하고 있다.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아동학대 전용 신고전화(270-1391)와 아동상담실, 학대 조사 전용 차량, 전용 휴대전화, 녹음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다.

시는 이번에 인천에서 중대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다시 한번 아동학대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고위험 아동들을 찾고 있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일 남·북부경찰서와 포항교육지원청, 경북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경북동부해바라기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로 구성된 아동학대 대응 정보 연계 협의체 회의를 열어 아동학대 사례에 대한 초기 대응과 협업·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공유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고위험 위기 아동들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지난 14일에는 학대 피해 아동의 보호와 양육,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학대 피해 아동 쉼터 등 5개소의 그룹홈 시설장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피해 아동의 특성에 따른 보호와 돌봄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어 15일에는 경북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간담회를 열어 올해 달라진 학대 피해 아동 대응 지침을 공유하며, 아동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사례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학대 피해 가정 중 복합적 문제를 갖고 있는 재학대 발생 고위험 가정 30가구에 대해 경북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한 맞춤형 방문 서비스를 제공해 가족기능 회복과 재학대 예방에도 힘쓸 방침이다.

시는 위험에 처한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분기마다 시행하고 있는 ‘e아동 행복 지원사업’을 내실화해 반복 점검과 방문 점검, 필요 시 복지서비스 연계, 위험 징후 발견 시 경찰 등과 합동 점검 등도 강화키로 했다.

  시는 오는 3월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정보 연계 협의체가 제작한 ‘긍정 양육 홍보물’ 배포를 시작으로 신고 의무자인 학교 교사들을 위한 아동 학대 예방과 신고 가이드 책자 제작, 대시민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전개, 저명인사 초청 부모 교육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아동학대 예방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합리적인 의심, 그리고 용기 있는 신고가 중요하다”며 “미래세대 주인공인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세심하고 촘촘하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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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더 촘촘히 더 빠르게’ 아동학대 사각지대 찾는다

기사등록 2023/02/27 16:00: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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