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잘알]"평균자책점이 뭐기에"…야구 속 복잡한 투수 기록 읽기

기사등록 2023/02/28 07:00:00

투구 이닝(IP), 투수가 몇 이닝 던졌는지 표시

평균자책점(ERA), 9이닝 던지면 몇 점 주는지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9이닝 던지면 완투·완봉·노히트·퍼펙트 中 하나

경기 중간 올라와 팀 리드 지키면 세이브·홀드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4승째를 챙겼다.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32로 낮춰  평균자책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5회 타석에서는 결승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2019.09.29.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4승째를 챙겼다.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32로 낮춰  평균자책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5회 타석에서는 결승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201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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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1003⅓이닝 75승45패 평균자책점 3.27 896삼진 222볼넷 WHIP 1.38을 기록했다."

"2019년 류현진은 ERA 2.32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MLB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이 같은 문구에서 승, 패, 평균자책점 등의 기록은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기록은 야구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다. 또 투수 숫자로 표현된 기록이 없다면 대화할 수 없을 지경이다. 야구가 어려운 야구 입문자를 위해 투수 기록을 정리했다. 경기 해설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부터 드물게 나오는 용어까지 다양한 기록의 의미를 알고 나면 야구 경기를 더 잘 즐길 수 있지 않을까.

"2019년 류현진은 자신의 책임으로 9이닝 동안 평균적으로 2.32점을 내줬다"

'투구 이닝(IP)'은 투수가 경기에서 공을 얼마 동안 던졌는지를 의미한다. 야구 경기는 일반적으로 양 팀이 9번의 공격을 주고받아 승부를 결정짓는다. 이 한 번의 공격과 수비 단위를 '이닝'이라고 하는데, 한 이닝은 세 개의 아웃카운트가 찰 때까지 이어진다.

투구 이닝은 투수가 몇 이닝 동안 던졌는지를 표시한 것이다. 1이닝 단위뿐 아니라 아웃카운트 수를 갖고 ⅓이닝, ⅔이닝까지 표시한다.

투수 기록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승(W)'이다. 선발투수를 두고 흔히 '10승 투수', '20승 투수' 등으로 표현한다. 쉽게 말해 선발승은 경기 승기를 잡기까지 5이닝 이상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수비해 팀 리드를 차지해야만 주어진다. 게다가 그 상태로 리드가 경기 종료까지 유지돼야만 선발투수는 1승을 차지한다. 달성하기 까다로운 만큼 선발승은 가치 있는 기록으로 꼽힌다.

승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는 '평균자책점(ERA)' 또는 '방어율'이라고도 부른다. 평균자책점은 해당 투수가 9이닝까지 공을 던지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점수를 자신의 책임으로 내어주는지를 표현한 기댓값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KIA 양현종이 평균자책점상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1.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KIA 양현종이 평균자책점상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1.25.  bjko@newsis.com

예를 들어 6이닝 2자책점을 달성한 투수는 9이닝을 던질 경우 3자책점을 내줄 것으로 평가한다. 이 경우 ERA는 3.00이 된다. 자책점은 투수가 책임져야 할 실점으로 야수나 포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은 제외한다.

'탈삼진(K)'은 투수가 타자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아웃을 달성한 것이다. 투수가 타자를 상대로 3개의 스트라이크를 달성해 아웃시키면 얻는다. 반대로 '볼넷(BB)'은 투수가 한 타자를 상대로 4개의 볼을 던져 타자가 1루로 걸어 나갔다는 의미다.

탈삼진과 볼넷에 ERA와 같이 9이닝 기댓값을 적용하면 '9이닝당 볼넷 허용 수(BB/9)'와 '9이닝당 탈삼진 수(K/9)'가 된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투수가 한 이닝에 얼마나 많은 주자를 내보내는지를 나타낸 지표다. WHIP가 1.0이라면 이닝당 평균적으로 한 명의 주자가 살아서 진루했다는 의미다.

얼마나 오래 잘 던졌나…퀄리티 스타트, 완봉, 노히트노런

선발투수는 적은 실점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선발투수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적은 자책점을 내줬는지를 평가하는 용어가 많다. 선발투수가 오래 마운드에 남아 있어야 적은 투수 기용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퀄리티 스타트(QS)'는 선발투수를 평가하는 대중적인 척도다. QS는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때다. QS 최소 기준인 6이닝 3자책점을 달성한 경우 ERA는 4.50이 된다.

그보다 어려운 지표도 있다. 7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3자책점 이하인 경우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다.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인 경우 '하이 퀄리티 스타트(HQS)', 8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인 경우 '도미넌트 스타트(DS)'라고 부른다.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의 덱 맥과이어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의 덱 맥과이어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보다 더 달성하기 까다로운 기록도 있다. 바로 '완봉(SHO)'이다. 완봉은 경기 시작이나 1회 무사 무실점에 등판한 투수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경우를 말한다. 쉽게 말해 선발투수가 혼자 9이닝을 책임지면서도 점수는 내주지 않아야 한다. 이와 유사하게 경기를 끝까지 혼자 책임졌지만, 실점한 경우에는 '완투(CG)'라고 한다. 완투는 실점이 얼마인지는 따지지 않는다.

'노히트노런'과 '퍼펙트게임'이라는 선발투수 최고 영예도 있다. 노히트노런은 선발투수가 경기 종료까지 피안타와 실점이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경우를 말한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실책과 사사구(볼넷·몸에 맞는 공)는 허용된다.

만약 실책이나 사사구로 인한 출루조차 없는 경우, 다시 말해 경기 동안 상대팀에게 한 번도 1루를 허용하지 않을 때는 퍼펙트게임이 된다. 두 기록 모두 투수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수비 지원이 뒷받침돼야 달성할 수 있다.

경기 리드 지켜내면…세이브와 홀드

경기 중후반 등판하는 구원투수가 차지하는 기록도 있다. '세이브(SV)'와 '홀드(HLD)'가 그 주인공이다.

세이브는 팀 리드를 지켜 승리를 이끈 마지막 투수가 받는 기록이다. 세이브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3점 차 이내로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해 1이닝 이상 공격을 막고 경기를 승리로 끝내야 한다.

1이닝을 채우지 않아도 세이브 요건이 되는 상황도 있다. 구원투수가 등판하자마자 상대하는 타자와 다음 타자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을 때 동점이 될 때다. 이 상황에서 투수가 승리를 지켜내면 1이닝을 다 채우지 않아도 세이브를 챙긴다. 이를테면 3점 차 상황에서 누상에 주자가 한 명 이상 있다면 아웃 카운트 한 개만 잡아 승리해도 세이브를 올린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00세이브를 올린 삼성 오승환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2021.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00세이브를 올린 삼성 오승환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2021.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드물게 승리를 얻지 못한 투수가 최저 3이닝을 던져 리드를 지켜냈을 때도 세이브가 기록된다. 이 경우 투수가 몇 실점을 하든, 팀이 몇 점 차로 앞서든 관계없다.

홀드는 세이브가 기록될 수 있는 상황에 등판해 리드를 지켜낸 채로 승계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긴 중간계투 투수가 받는 기록이다. 다만 해당 투수가 내려간 뒤 경기가 역전패해도 요건만 충족하면 홀드 숫자는 올라간다. 또 세이브와 다르게 한 경기에 여러 개의 홀드 기록이 나올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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