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충돌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 시진핑에 명확히 해"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PBS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과 중국 관계가 큰 타격을 입었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라고 반복해 답했다. 이어 자신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각 정상의 팀이 대화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달 말 정찰용으로 평가되는 중국 풍선이 알래스카 영공에 진입, 캐나다로 넘어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미국 당국은 지난 4일 전투기를 동원해 이 풍선을 격추했다.
해당 풍선은 프로펠러와 방향타 등을 갖춰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풍선이 민간 기상 관측용이었다며 미국 정부 격추가 국제 관행 위반이라고 반발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풍선을 격추하는 게 (양국) 관계를 악화하는가"라고 자문한 뒤 "나는 시진핑에게 중국과 경쟁하겠지만 충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찰풍선 늑장 격추 지적에는 "나는 군에 '안전한 상황에서 격추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라며 당시 군 당국이 미국 국토 상공에서의 격추는 위험하다고 조언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상에서 격추할 기회가 생기자마자 군 당국은 그렇게 했다"라며 "그리고 당국은 풍선이 어떤 정보를 수집했고 어떤 설비를 갖췄는지 판단하려 주요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정부에서도 있는지조차 몰랐던 이런 풍선들이 몇 개 있었다"라며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그에 관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라고 발언, 공화당의 늑장 대응 지적에 전임 행정부를 들어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시 주석을 거론, "그 남자는 수많은 문제를 보유했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지만, 잘 작동하지 않는 경제를 보유했다"라고 현재 중국 국내 정치 상황을 평가했다.
또 전날 국정연설에서 외쳤던 "시진핑과 자리를 바꿀 세계 지도자"를 거론, "농담이 아니라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는가"라며 "나는 한 명도 생각할 수 없다"라고 반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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