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자택 찾아가 "힘 합치자"…羅 "역할 숙고"(종합)

기사등록 2023/02/04 13:46:53

'친이준석계' 천하람 "김기현, 학폭 가해자 행태 멈추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지난 3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자택을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 김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나·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이 안철수 후보에게 유입되면서 지지율 정체기를 겪고 있다.

김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어제 저녁에 나경원 대표님을 집으로 찾아뵈었다. 저희 둘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 이에 대해 나 대표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에 나 대표님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 규탄을 위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비리 수사를 막겠다고 우르르 몰려가  ‘범죄공동체’ 를 자처해야 하는 이 괴이하기 짝이 없는 현실에 국민들은 깊은 한숨을 넘어 분노를 느낄 뿐"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저질러 놓은 부동산 문제, 난방비 문제 등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이재명 방탄 투쟁'이 웬 말이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범죄자 이재명 대표 살리기에 줄서기보다 민생 살리기에 줄 서라. 민주당이 '제2의 조국 사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장외투쟁과 국정 발목 잡기를 접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가 나 전 의원과 만남을 공개한 것에 대해 "김기현 후보는 학폭 가해자의 행태를 멈추라"며 "나 전 대표를 학폭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학급 분위기를 위해 힙을 합치자는 거냐"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또다른 페이스북에 "대구에서 새벽 3시까지 시민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첫째, 윤핵관 꼴 보기 싫다 둘째, 이재명 대표 빨리 잡혀갔으면 좋겠다'였다"며 "윤핵관과 이재명은 서로의 반사체가 되어, 비호감 경쟁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었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민심의 거대한 파도를 이길 수 있는 정치인, 권력자는 없다. 시민들의 바람처럼 윤핵관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 이참에 아주 국민의힘에서 몰아내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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