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의날·디자인계신년인사회 등 단독 참석
여성 의원, 국무위원 배우자 등과 관저 오찬
순방에서는 '문화 교류' 초점 맞춘 일정 눈길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수어의날 기념식에 단독으로 참석했다.
김 여사는 행사에서 수어로 축하메시지와 함께 "여러분들의 손은 서로를 이어주는 목소리다. 그 목소리가 어디서나 더 잘 보이도록 제가 손을 잡아드리겠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가 단독으로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에는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단독으로 참석해서 신년덕담을 했다.
고물가로 인해 설 연휴 장바구니 물가에 우려가 컸던 지난달 중순에는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았다. 대통령실은 봉사활동 차 대구를 방문한 김에 시장을 가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으나, 설 대목을 앞두고 '보수 정치 1번지'를 찾아 길거리 음식을 먹고 양말과 누빔한복을 사는 영부인은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한 김 여사는 같은달 30일에 국민의힘의 나머지 여성 의원 11명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김 여사는 의원 자녀들의 안부를 묻는 등 가까이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며 의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의원들뿐만 아니라 지난 2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배우자들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지난 1일에는 대통령실 실무진급 직원들 30여명을 관저로 초대해 도시락 오찬을 가졌는데, 이러한 자리는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전언이다.
지난해 캄보디아 순방 때 인연을 맺은 옥 로타(14)군이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하기까지 꾸준히 챙겼다. 수술을 잘 마치고 귀국을 준비하는 로타군을 지난달 31일 대통령실로 초청해 회복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여사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몇가지 의혹이 불거지자 '배우자'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미 국내외적으로 영부인으로서의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전시기획 등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선거에서 공약했던 대로 제2부속실은 만들지 않겠다는 방침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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