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전날 여러 조건 내걸었지만 지원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전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러 조건을 달고 전투기의 우크라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론된 조건은 전투기 제공으로 무력충돌이 상승격화되어서는 안 되고 우크라가 전투기를 "러시아 땅을 터치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이로 해서 "프랑스 군의 전투력"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이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가 정식으로 전투기를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파리에 간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이 고위층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를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 기자로부터 "우크라에 F-16 전투기를 보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즉각 "노"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주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전투기 문제를 우크라 및 우방과 함께 "아주 조심스럽게"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엿새 전에 미국과 함께 우크라에 본격 전투용 전차(탱크) 지원을 발표했던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틀 전 우크라에 대한 전투기 지원 안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우크라 전투기 지원 논의가 "어쩌면 (독일을 포함해) 몇 나라의 국내 정치용"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네덜란드의 마크 뤼터 총리는 전날 우크라를 돕는 데는 "어떤 금기사항도 없다"고 말했으나 곧 전투기를 보내는 것은 "거대한 걸음 폭의 다음 단계"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초기에 벌써 우크라 내 비행금지 구역 설정과 전투기 지원을 주장했던 폴란드가 전차 지원에 이어 이번 전투기 지원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이를 주장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및 리투아니아 등 발틱3국 그리고 슬로바키아가 이를 이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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