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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도 층간소음·주차지옥…건축가 셜록현준의 생각은?

기사등록 2023/01/22 09:00:00

최종수정 2023/01/22 14:06:24

기사내용 요약

딱딱한 표면·맨발·벽식구조 등 소음 원인
"단단한 벽인지 쳐봐야"…집 고르기 팁도
"정보 공개하면 갈등↓", '출차 시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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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난 2022년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층간소음, 한국에서 유독 심한 이유가 있다? 층간소음, 벽간소음 그리고 아파트 로얄층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셜록현준' 캡처) 2023.0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층간소음과 주차 공간 부족 문제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만큼 일상에 스며든 지 오래됐다. 이웃 간 얼굴을 붉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갈등이 심한 경우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설 명절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번 연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첫 설 명절인 만큼, 건축 전문가가 바라보는 층간소음과 이른바 '주차 지옥'에 대해 살펴봤다.

22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난해 8월 '층간소음, 한국에서 유독 심한 이유가 있다? 층간소음, 벽간소음 그리고 아파트 로층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른바 '알쓸신잡' 시즌2 방송 등에서 이름을 알린 유 교수는 지난 2021년 9월 '셜록현준'이라는 채널을 개설,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층간소음은 해결하기 좀 어렵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주거 형식이 대부분이다. 거의 대한민국 국민 60%가 그런 데 살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이 아래층, 위층에 산다. 그래서 간섭이 너무 심한 게 첫 번째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온돌 작업에 따른 딱딱한 표면 ▲맨발 생활 ▲벽식 구조로 인한 충격 에너지 전파의 수월함 등도 아파트 층간소음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유 교수는 "발의 충격으로 '쿵' 하면 바닥 슬래브가 딱딱한 콘크리트니까 전달이 돼서 벽으로 타고 내려가면 그게 일종의 음향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게 층간소음의 가장 큰 문제가 돼서 위로도, 아래로도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 해결 방법과 관련해선 "슬래브를 이중으로 치는 방법도 있고, 온돌을 할 때 콘크리트 밑에 흡음재 같은 걸 까는 방법이 있는데 실효가 생각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다고 나왔다"며 "걸어 다니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하면, (이웃에) 슬리퍼를 선물해주시라. 그나마 제일 소리 같은 것들을 흡수하는 장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원룸 등에서 발생하는 벽간소음의 경우,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옆집과 공간을 분리하는 벽보다 천장 마감 처리를 먼저 하면서 생기는 '부실시공' 문제라고 꼬집었다. 

소음 적은 집을 고르는 팁에 대해선 "이사 가셨을 때 단단한 벽인지, 얇은 벽인지 한번 쳐보셔야 한다"며 "진짜 단단한 데는 딱 치면 소리가 '퉁퉁' 울리지 않는다. 그런 울리지 않는 벽으로 돼 있는지 확인해보셔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중 주차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달 12일 '주차 빌런 주목, 이중 주차 스트레스는 오늘로 끝낸다'라는 영상을 통해 "차를 언제 뺄 것인지를 내 자동차 위에 올려놓고 알려주는 것"이라며 "주차장이 부족하니까 (다른 주차된 차량의) 앞의 공간을 점유하고 써서 티격태격하고 '차가 안 밀리는데'(라며) 화나고 갈등이 생기는데, 그 모든 갈등의 시작은 시간에 대한 정보 부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보를 좀 더 공개할 수 있다면 그런 불필요한 갈등들을 더 줄일 수 있을 거다. 특히 좁은 공간에 함께 살아야만 하는 도시 속 생활에서는 더욱 더 필요하다"며, 전기차 충전 플랫폼 '플러그링크'에서 진행하는 '출차 알림 시계' 캠페인을 소개했다.

앞서 2022년 10월 '주차지옥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라는 영상에서는 필지 구획이 작게 형성돼 다수의 필로티 주차장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짚고, 재건축·리모델링 시 주차장이 만들어질 만한 규모의 필지를 합쳐 지하에 통합하고 1층에는 사람이 거주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유 교수는 유튜브를 통해 강수·적설량에 따른 가옥 형태·재질 차이 등 동서양 건축물 특징, 중국 세계금융센터·미국 윌리스타워·아랍에미리트 트릭 타워 등 세계적인 초고층 빌딩 제작 원리 등을 풀어내고 있다.

건축 전문가로서 해외 또는 과거 사례 등 역사적 흐름에 비춰 차이를 비교하거나, 영화 속 장면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아울러 반지하의 의미, 교회·절 공간 비교, 대학교 캠퍼스 투어, 건축 평면도 보는 방법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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