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밀어낸 용병…“와그너가 솔레다르 함락”(영상)

기사등록 2023/01/11 17:33:52

최종수정 2023/01/11 18:24:33

러시아 용병그룹 와그너의 수장이 6개월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인근 솔레다르시(巿)를 완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작년 여름이후 벌어진 주요 전투에서 첫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출처: 트위터 @NOELreports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용병그룹 와그너의 수장이 6개월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인근 솔레다르시(巿)를 완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작년 여름이후 벌어진 주요 전투에서 첫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출처: 트위터 @NOELreport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 용병그룹 와그너의 수장이 6개월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인근 솔레다르시(巿)를 완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작년 여름이후 벌어진 주요 전투에서 첫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와그너그룹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와그너 부대가 솔레다르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육성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시 중심부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됐다며 “시가전이 전개되고 있다. 내일 포로 수효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러시아 괴뢰정부 관료인 데니스 푸쉴린도 “현재 와그너 부대가 솔레다르 중심부를 장악하고 있다”고 러시아 매체 채널1에 말했다.

프리고진은 솔레다르의 소금 광산으로 보이는 곳에서 와그너 병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이 촬영된 장소나 프리고진의 주장을 즉각 확인할 수는 없지만 최근 우크라이나와 서방에서 솔레다르의 함락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솔레다르의 대부분을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솔레다르의 지하로 연결되는 200km 길이의 소금 광산 터널 입구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양측 모두 터널을 통해 후방이 뚫리는 걸 우려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의 함락을 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날 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거센 공격을 견뎌내고 있다”며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레다르 주변이 침략자들의 시체로 뒤덮였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추가적인 시간과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솔레다르가 함락되면 러시아의 다음 목표는 바흐무트 장악이다. 인구 7만 명이던 바흐무트는 6개월째 이어진 전투로 폐허가 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에게는 여러 전선 가운데 바흐무트 전투가 정면 대결을 통해 러시아군을 무찌른다는 상징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와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개전이후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는 죄수들을 용병으로 선발하고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규군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면서 장군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솔레다르 대공세에는 와그너그룹 외 누구도 참전하지 않았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방 정보장교들은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군 전투에서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전투의 4분의 1이나 그 이상을 와그너 그룹이 떠맡고 있을 현실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그너 그룹이 바흐무트 전투에서 보여준 역량에는 한계가 있다. 한 정보 장교는 “집 한 채를 장악하는데 2주일이 걸린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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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밀어낸 용병…“와그너가 솔레다르 함락”(영상)

기사등록 2023/01/11 17:33:52 최초수정 2023/01/11 18: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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