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韓의원 대만 방문' 中 항의에 "시건방진 태도 멈춰라"

기사등록 2023/01/06 11:38:37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는 100% 당원 경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2022.12.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는 100% 당원 경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2022.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중국이 자신을 비롯한 일부 의원의 대만 방문을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고 항의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한국의 의원외교에 대한 시건방진 태도를 멈춰라. 차라리 북핵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에 진력하라"고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주한 중국대사관의 항의 성명에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조 의원은 "최근 나는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 자격으로 정우택 국회 부의장,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한국 국회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며 "차이잉원 총통, 여우시쿤 입법원(의회)장 등을 만났고, 대륙위원회를 방문해 대만해협의 긴장과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알듯이 한국과 대만은 유사한 점이 많다. 비슷한 역사적 고통을 받으면서도 세계가 놀랄 만큼 경제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가꿔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함께 만날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금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요구하는 미중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때 아닌가"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러한 때 우리의 의원외교에 대해 주한중국대사관은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입장문을 냈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한국 외교부와 국회 측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한다"며 "중국의 이 행동은 정상국가의 행동이 아니다. 있을 수 없는 내정간섭이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격도 권한도 책임도 없는 행동을 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 중국은 남의 나라 의원외교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마라. 차라리 북핵문제나 꼭 해결하라. 평화정착에 대해서나 전념하라"고 했다.

앞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8~31일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조경태·이달곤 국민의힘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항의했다.

대사관은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고,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이미 국제사회의 공감대이자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라며 "우리는 한국이 대만 지역과 어떤 형태로든 공식적으로 교류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5일 주한 중국대사관의 반발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개별 활동에 대해서는 저희 정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조경태, '韓의원 대만 방문' 中 항의에 "시건방진 태도 멈춰라"

기사등록 2023/01/06 11:38:3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