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번듯한 직장 구할까요"...운세 앱·SNS 찾는 젊은층

기사등록 2023/01/03 06:00:00

최종수정 2023/01/03 08:00:08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계묘년 첫 날인 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영업중인 타로집에 신년운세 상담을 홍보하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01.0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계묘년 첫 날인 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영업중인 타로집에 신년운세 상담을 홍보하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01.01.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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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2023년 새해를 맞이해 신년운세를 보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점집을 찾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역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3년 차 직장인 A씨는 새해를 맞아 사주 카페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신년에 올해 운세를 보고 나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올해를 잘 맞이할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너무 맹신하지는 않지만 재미 삼아 친구들이랑 보러 간다"고 말했다.

사주 카페를 방문한 대학생 B씨는 "취업을 앞두고 있어 궁금한 마음에 신년 운세를 보러 왔다"며 "고민되는 일이 있었는데 올해 운세를 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명확한 해답을 내려주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참고하고 나쁜 말은 흘려보내려 한다"고 했다.

알바천국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 중 9명이 '운세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대다수의 젊은 층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운세를 본 경험이 있는 셈이다. 운세를 보는 이유는 ▲막연한 호기심(42.7%) ▲불안한 미래에 위안을 얻기 위해(22.9%) ▲스트레스와 고민을 덜기 위해(13.2%) 등으로 조사됐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계묘년 첫 날인 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영업중인 타로집에 신년운세 상담을 홍보하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01.0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계묘년 첫 날인 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영업중인 타로집에 신년운세 상담을 홍보하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01.01. lmy@newsis.com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사주를 보는 사람도 늘고 있다. 앱이나 전화, 유튜브 등을 통해 타로나 운세를 볼 수 있다.

그중 전화 사주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부담 없는 금액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여러 역술인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해 정보 비대칭 문제가 사라졌다. 주변 지인의 입소문만으로 점집을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수천 개의 댓글과 리뷰 영상을 참고할 수 있게 됐다. '무료 맛보기 상담' 등 선택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매년 전화 운세를 본다는 직장인 C씨는 "직접 찾아가서 운세를 보기엔 부담스럽고, 예약하기도 어려운데 전화 사주는 편하고 미리 적어 놓은 질문들을 물어볼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한다"며 "다른 상담가들이랑 비교해서 나에게 맞는 상담사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할인 쿠폰 등을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볼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운세 앱은 자신의 생년월일을 등록하면 앱에 접속할 때마다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운세 앱 '점신'은 일평균 50만회 방문, 누적 다운로드 12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점신'은 오늘의 운세, 총운, 시간대별 운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매달 타로점을 볼 수 있는 영상들도 인기다. 타로점은 타로리스트가 카드를 뽑아 5개의 키워드를 만들어 시청자가 카드 번호를 선택하면 그에 맞는 풀이를 해준다. 시청자들이 쉽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 2주 전에 게시된 '타로마스터정회도'의 '2023년 전체운' 타로카드 영상은 누적 조회수 23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정말 원하던 부분에 대한 답이 나와서 불안했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내년이 기대됩니다" "21년, 22년 심신이  너무나 힘든 해였는데 올해는 (선택한) 카드 흐름대로 천운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영상으로도 힘이 납니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한편 유통 업계도 젊은 층을 겨냥해 신년 운세와 연관된 이벤트를 하고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새해를 맞아 사주 앱 '점신'과 협업해 한정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앱 점심과 협업해 판매하는 먹거리 상품은 삼각김밥, 만두국, 도시락, 샌드위치 등 10종으로 1월 한 달간 판매된다. 해당 상품에는 새해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스크래치가 부착돼 있거나, 신년 운세 카드가 무작위로 동봉돼있다.



CU는 자사 앱인 '포켓CU'를 통해 한 해의 운세를 점칠 수 있도록 신년 운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CU멤버쉽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벤트 페이지에 성별, 생년월일, 출생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건강운, 재물운, 애정운 등 원하는 주제의 신년 운세를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o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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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번듯한 직장 구할까요"...운세 앱·SNS 찾는 젊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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