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명동 노점상 다 쉰다…"인파밀집 대비"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일대 노점상이 연말연시 인파 안전사고에 대비해 24일 전체 휴업에 나선다.

21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명동에서 운영 중인 362개 실명 노점상은 중구와 논의 끝에 24일 전체 휴업하고, 31일에 감축 운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24일 인파가 몰리는 정도에 따라 31일 감축 운영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구는 명동 거리에 놓인 불법 적치물, 광고물 등 보행 방해를 단속하기 위한 특별 정비반도 편성된다.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단속요원 72명이 경찰과 합동으로 보행 방해물을 치우고 불법 임시 노점을 단속한다.

인파가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3일~25일 오후 6시~10시, 31일 오후 10시~자정, 새해 첫날인 내년 1월1일 오전 6시~10시까지 하루 40명, 총 148명의 구청 직원이 배치된다. 이들은 인파 밀집도 모니터링을 비롯해 차량 통제, 통행로 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새해 첫날 남산 해맞이 인파 관리를 위해 남산 팔각정 주변에서도 통제에 나선다.

이달부터 1월까지는 '명동 다중인파 밀집대비 특별 안전상황실'을 운영한다. 통합관제센터 CCTV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한국어와 영어로 정기적인 안전방송을 실시한다.

새해 전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도 대비한다. 명동 복지회에서 자율 정비단을 꾸려 현장 단속원과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는지 살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연말연시 행사들이 3년만에 재개돼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가 크다"며 "중구는 인파밀집 지역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인적 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을 맘껏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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