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시 EU 떠나는 방안 검토"

기사등록 2022/12/16 17:53:17

[런던=AP/뉴시스]19일(현지시간)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휘날리는 유럽연합기. 2022.10.19.
[런던=AP/뉴시스]19일(현지시간)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휘날리는 유럽연합기. 2022.10.19.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유럽연합(EU)가 천연가스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천연가스 거래 허브를 옮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CE는 이날 성명을 통해 "EU가 천연가스 가격상한제를 시행하면 고객들이 적응하거나 시스템의 복원, 위기관리 시간도 갖지 못한 채 적용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CE는 "가격상한제가 합의된다면 네덜란드에서 천연가스 거래 허브가 존속 가능한 지 여부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시장운영자로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ICE는 "가격상한제는 거래자들이 즉시 가격, 위험 및 비용을 증가시켜 시장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가격 상한제 발동 기준을 1메가와트시당 275유로(약 38만원)로 제시했다.

다만, 집행위는 가스 가격이 2주간 1메가와트시당 275유로를 초과하고 10거래일 연속 LNG보다 58유로 비싼 경우에 상한제를 발동하도록 제한했다.

EU 15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상한선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네덜란드 등은 상한선이 공급을 줄일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은 오는 19일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가격상한제 도입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2000년에 설립된 ICE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카고 증권거래소,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모기업으로, 유럽의 천연가스 거래 허브인 네덜란드 TTF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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