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본 지하벙커서 초소근무 중 1공수에 숨진 고(故) 정선엽 병장
국방부, 순직 처리됐던 정 병장 사망구분 재심사 요청 받아들여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두환 신군부의 12·12 반란 당시 반란군과 대치하다 목숨을 잃은 국군 병장이 43년 만에 전사자로 인정받았다.
12일 동신고등학교 동창회 등에 따르면, 동신고 7회 졸업생인 고(故) 정선엽(당시 23세) 병장의 가족은 지난 7일 국방부로부터 정 병장의 '전사확인서'를 받았다.
정 병장은 지난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가 일으킨 반란 당시 육군본부 지하벙커 초소에서 근무하던 중 반란 세력에 가담한 1공수여단에 의해 숨졌다.
당시 순직 처리된 정 병장은 지난 3월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국방부에 요청한 '전사 재심사' 결과 최근 전사자로 재분류됐다.
1956년 6월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고교 재학 당시 남다른 의협심으로 동창·후배들을 이끌던 그는 동창과 선·후배 8명을 모아 흥사단 광주지부에 가입해 활동하기도 했다.
동신고 졸업 이후 조선대 전기공학과에 들어간 그는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자원 입대를 결정,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헌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병장 만기 제대를 3달 앞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일으킨 반란에 휘말리면서 목숨을 잃었다.
12일 동신고등학교 동창회 등에 따르면, 동신고 7회 졸업생인 고(故) 정선엽(당시 23세) 병장의 가족은 지난 7일 국방부로부터 정 병장의 '전사확인서'를 받았다.
정 병장은 지난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가 일으킨 반란 당시 육군본부 지하벙커 초소에서 근무하던 중 반란 세력에 가담한 1공수여단에 의해 숨졌다.
당시 순직 처리된 정 병장은 지난 3월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국방부에 요청한 '전사 재심사' 결과 최근 전사자로 재분류됐다.
1956년 6월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고교 재학 당시 남다른 의협심으로 동창·후배들을 이끌던 그는 동창과 선·후배 8명을 모아 흥사단 광주지부에 가입해 활동하기도 했다.
동신고 졸업 이후 조선대 전기공학과에 들어간 그는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자원 입대를 결정,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헌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병장 만기 제대를 3달 앞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일으킨 반란에 휘말리면서 목숨을 잃었다.
국방부와 국군수도병원을 잇는 지하벙커 초소에서 근무를 서던 정 병장은 13일 오전 1시 40분께 국방부를 점령한 1공수부대원들이 총기를 빼앗으려 하자 저항하던 중 숨졌다.
그동안 정 병장은 군 인사법상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인 순직자로 분류돼있었다. 이에 동창들은 '신군부의 반란에 대항하다 사망한 것으로 인정해달라'며 지난해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재조사를 신청했다.
재조사 결과에 따라 정 병장은 43년 만에 '적과의 교전 또는 무장 폭동·반란 등을 방지하기 위한 행위로 인하여 사망한 사람'인 '전사자'로 분류됐다.
12·12 반란 43년을 맞은 이날 정 병장의 동창들은 모교인 동신고에 모여 그를 기리기도 했다.
동창 정형윤(65)씨는 "단순 직무 도중 변을 당한 것이 아니라 정당한 지휘 체계를 지키고 나라를 수호하려다 산화한 것"이라며 "이제라도 재평가를 받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그동안 정 병장은 군 인사법상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인 순직자로 분류돼있었다. 이에 동창들은 '신군부의 반란에 대항하다 사망한 것으로 인정해달라'며 지난해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재조사를 신청했다.
재조사 결과에 따라 정 병장은 43년 만에 '적과의 교전 또는 무장 폭동·반란 등을 방지하기 위한 행위로 인하여 사망한 사람'인 '전사자'로 분류됐다.
12·12 반란 43년을 맞은 이날 정 병장의 동창들은 모교인 동신고에 모여 그를 기리기도 했다.
동창 정형윤(65)씨는 "단순 직무 도중 변을 당한 것이 아니라 정당한 지휘 체계를 지키고 나라를 수호하려다 산화한 것"이라며 "이제라도 재평가를 받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