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7년 중장기 경영목표' 살펴보니
작년 매출액 5조…10년 뒤 1.7배 확대 추진
복합 LNG·열병합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3% 이상으로
태양·풍력 등 해외사업 추진…이행 상황 점검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서부발전은 '비전 2035'를 통해 10년 내 매출액 8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청정 복합화력 설비 용량을 늘리고 '건설-연료-운영-배출'로 이어지는 발전 설비 운영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회를 활용한 해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LNG 복합 발전소 건설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같은 기간 목표로 잡은 부채비율은 194%로 3%포인트(p) 안팎에서 상승 폭을 조절하게 된다.
최근 재무 성과는 그다지 좋지 않다. 서부발전의 지난해 순손실은 12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2% 확대됐다. 외화환산손실 증가 등으로 금융손익이 -1547억원까지 악화된 탓이다. 여기에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4.2%p 올랐다.
이에 서부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발전소 건설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수립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태안 1~6호기의 LNG 전환을 반영한 바 있다. 또한 고효율·대용량 신규 NG 복합(열병합 포함) 사업을 추진해 안정적인 수칙 창출 기반을 확보한다.
특히, 김포 열병합 건설 사업의 경우 국내 최초로 한국형 가스터빈을 적용한 것으로, 내년부터 2년 동안 실증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7년 LNG 복합 설비 용량은 7043㎿로 올해보다 약 1000㎿ 늘어나게 된다. 현재 '0'인 열병합 설비 용량도 988㎿까지 확대된다.
이러면 그간 유연탄에 치우쳤던 발전 포트폴리오도 조정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면서 불가피하게 러시아산 유연탄 의존도가 증가한 바 있다.
서부발전은 LNG로의 전환 시점에 맞춰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터미널을 갖춰 최적의 조달 경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경영 목표 주기적으로 점검
이에 따른 신재생 매출액은 지난해 614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조1818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이행률은 12.5%에서 25%까지 확대된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해외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한 2027년 목표 매출액은 1851억원이다. 해외 발전 설비 용량은 1222㎿에서 3336㎿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 예정된 신규 개발 사업만 대만 유린 태양광(65㎿), 호주 우동가 태양광(75㎿), 라오스 세남노이 수상 태양광(200㎿, 아랍에미리트(UAE) 키자드 그린암모니아 생산(60㎿), 오만 마나 태양광(500㎿), 호주 그레가두 태양광(54㎿), 호주 진데라 태양광(150㎿),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280㎿) 등이다.
서부발전은 이러한 경영 목표 달성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진도율과 달성률 실적을 분기 단위로 관리하고, 임원진이 참여하는 경영현안회의와 전사경영회의도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식이다.
또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전략 체계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