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9일 총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현장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4명(13.6%)이 참여했으며, 이 중 2211명(61.8%)가 총파업 종료에 찬성했다. 반대는 1343명(37.5%), 무표는 21명(0.58%)이다.
화물연대는 "투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 및 현장복귀의 건은 가결됐다"며 "각 지역본부별로 해단식을 진행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당초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 등을 막기 위해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정부에 대화를 촉구해왔으나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연일 강경 대응 기조로 맞서고 있는 데다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해온 민주당도 폐지 대신 연장으로 입장을 급선회하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