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 분출 지속…용암 고속도 덮칠까 긴장(영상)

기사등록 2022/12/09 06:00:00

최종수정 2022/12/09 08:00:43

세계 최대 화산인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이 38년 만에 분출한 뒤 용암이 계속 흘러나와 핵심 기간시설을 위협하자 하와이가 주방위군을 동원했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최대 화산인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이 38년 만에 분출한 뒤 용암이 계속 흘러나와 핵심 기간시설을 위협하자 하와이가 주방위군을 동원했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세계 최대 화산인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이 38년 만에 분출한 뒤 용암이 계속 흘러나와 핵심 기간시설을 위협하자 하와이가 주방위군을 동원했다.

용암은 하와이 빅 아일랜드를 동서로 잇는 50마일(약 80km) 길이의 다니엘 K. 이노우예 고속도로(새들 로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마우나 로아는 11일째 화산암과 용암을 쏟아내고 있지만 하와이 당국은 주민들에게 임박한 위험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하와이 소방방재청은 교통통제와 화산분출에 따른 다른 역할을 보조하기 위해 주방위군 20명을 배치했다고 5일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마우나 로아는 11월27일 분출을 시작해 북쪽 경사면으로 용암이 계속 강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최근 며칠사이 용암이 평지에 다다르면서 평균 시속 6m로 흐름이 눈에 띠게 감속됐다고 미국지질연구소가 밝혔다.

아직까지는 화산분출이 가정집이나 지역 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진 않지만 용암은 계속 새들 로드 고속도로를 향해 흘러가고 있다.

용암이 고속도로까지 흘러갈 경우 도로통행은 중단되고 운전자들은 대안으로 남북을 잇는 해안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럴 경우 출퇴근, 의사의 왕진, 화물 배달 등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하와이 주지사 데이비드 이게와 소장 부관참모 케네스 하라는 화산분출에 따른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5일 오후 기준 용암은 고속도로에서 3.5km 거리까지 근접한 상태이다.

미국 지질학회(USGS)는 아황산가스 방출이 감소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풍향과 화산재 분출량에 따라 공기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우나 로아 화산의 규모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나머지 섬들을 다 합친 것보다 크다.

빅 아일랜드 동부 킬라우에아 화산은 4년 전에 분출해 주거지 700곳을 파괴했다.

과학자들은 용암이 주거지를 피해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하와이 당국은 이 2개의 화산에 인접한 지역을 ‘매우 위험’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불안감에 사로잡혀 집을 떠나는 사람들 중에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매튜 매커너히같은 A급 스타들도 섞여 있다. 

38년 전 마우나 로아의 분출은 2주 이상 지속됐지만 용암이 주거지로 흘러들지는 않았다. 당국은 이번에도 그 당시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용암과 화산 분출로 인한 재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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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 분출 지속…용암 고속도 덮칠까 긴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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