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위스키부터 최대 수량 샴페인까지...편의점 연말 대규모 주류 행사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편의점 비수기인 4분기에도 월드컵 효과를 누린 업계가 '주류 행사'로 또 한 번 실적 성장을 노리는 모습이다.
통상 편의점 업계는 추운 날씨 탓에 야외 활동이 부쩍 줄어드는 4분기를 비수기로, 오며가며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을 사먹기 좋은 여름을 성수기로 꼽는다.
올해는 11월 말부터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맥주, 안주를 비롯한 각종 먹거리와 방한 용품 등이 불티나게 팔려 비수기에도 성수기 효과를 톡톡 봤는데 이제는 월드컵 특수 효과를 '주류 행사'가 잇는다. 편의점 업계는 올 한 해 주력으로 내세운 주류 아이템을 총출동해 선보이며 연말 실적 끌어올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연말 총 결산 주류 행사를 진행한다.
그간 편의점은 맥주, 소주 등 보편화한 주류 뿐 아니라 와인, 위스키, 샴페인 등 다양한 주종을 취급하며 주류 판매 채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다만 편의점은 대형마트와 달리 공간이 협소해 주류 총결산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스마트오더 등의 발달로 다양한 주류나 고가의 희귀 주류를 선보이는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는 모습이다.
먼저 CU는 업계 최초로 초고가 한정판 상품와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18종을 최대 29% 할인 판매하는 프리미엄 위스키 할인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기획전의 최고가 상품은 탐나불린 1973으로 정가 409만원을 333만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엄선한 원액을 45년간 장기 숙성시킨 스페이사이드 싱글몰트로, 전 세계에 한정 수량 생산된다.
CU에 따르면 이번 프리미엄 위스키 기획전에서 준비한 물량의 30%가량이 하루 만에 동났다.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부나하벤 부나하벤, 맥켈란, 벤리악 등 싱글몰트위스키가 품절됐다. 특히 벤리악 21년산(36만5000원)과 25년산(77만원)은 오픈 30초 만에 완판됐다. 이어 판매를 시작한 글렌알라키30년산(230만원)도 오픈 직후 완판 목록에 추가됐다.
CU 관계자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호하는 3040세대 남성들의 구매가 주를 이뤘다"며 "온라인 주류 구매 특성상 젊은층들의 구매러시가 이어지는데 이번 프리미엄 위스키 기획전에서도 부담되는 가격임에도 2030 MZ세대가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40대와 50대의 구매율도 전체의 약 30% 비중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1년간 준비한 국내 최대 수량의 샴페인 행사 ‘2022 최종결산 와인 성지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유명와인을 엄선하고, 가성비의 데일리 와인과 겨울시즌 와인까지 약 50종의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샴페인에 더욱 집중해 총 9가지 샴페인을 국내 최대 수량으로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번 와인 성지 기획전에서는 행사 시작 3일 만에 초도 물량 절반이 팔려나갔다. 또 행사가 진행된 지난 2~4일 샴페인 매출은 전주 대비 400배 이상 증가했다.
또 마를린먼로가 사랑한 샴페인 ‘파이퍼하이직’과 한정판 샴페인 ‘뽀므리 하트 에디션’도 준비한 물량의 70%이상이 판매됐다.
GS25에서도 12월 와인 득템행사를 열고 파이퍼하이직뀌베, 페리에주에브뤼, 골든블랑3스타 등 샴페인,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 4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 토마시아마로네 등 대한민국주류대상, 국제 와인 대회인 KWC의 수상작인 대표 와인 6종을 최대 6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전국 점포 2000여 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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