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겨울철새 흑두루미, AI 면역력 강화 먹이 먹는다

기사등록 2022/12/01 15:42:43

일본 이즈미 흑두루미 유입, 작년보다 한달 빨리 먹이주기 시행

철새 먹이주기 활동으로 이동량 큰폭 감소…AI 확산 방지 효과

흑두루미떼가 순천만 농경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흑두루미떼가 순천만 농경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흑두루미 희망 농업 단지 내 겨울 철새 먹이 공급을 작년보다 한 달 앞당겨 12월부터 하기로 했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 흑두루미는 매년 평균 3000~4000여마리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 이즈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흑두루미 5000여마리가 순천만으로 되돌아와 현재 1만여마리로 증가했다.

흑두루미 개체수가 늘면서 가을철 수확 시 논바닥에 뿌려 둔 볍씨가 조기 소진되자 시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겨울 철새 먹이 주기를 시작한다.

겨울철새 먹이주기 조기 시행이 흑두루미 등 철새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이동량을 감소시켜 AI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월동지에서 흑두루미 주요 사고 원인이 농경지의 전선에 의한 충돌인만큼 안전한 월동지 조성을 위해 전봇대를 제거해 왔다.

2009년 전봇대 283개를 없애고 흑두루미 희망 농업 단지 운영, 볏짚 존치, 차량 불빛 차단 울타리 설치, 먹이 공급 등 철새 보호 정책을 펼쳐 왔다.
순천만 흑두루미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만 흑두루미 *재판매 및 DB 금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상시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이번 일본 이즈미 흑두루미 유입은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순천시는 이에 따라 겨울철새의 서식공간을 확대하기 위해서 생태계보호 지구의 전봇대 추가 제거, 친환경 흑두루미 희망 농업 단지 확대 등을 위한 사업비를 정부에 건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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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겨울철새 흑두루미, AI 면역력 강화 먹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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