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등 12~2월 건설현장 사망사고 다발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동절기 건설현장 사망사고 노동자는 77명이다. 공사 금액별로는 50억원 이상 35명, 1억~50억원 25명, 1억원 미만 17명이다.
이 중에는 올해 1월11일 광주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한 거푸집 동바리(하부 지지대)가 건축물과 함께 연쇄 붕괴되면서 노동자 6명이 사망한 사고도 포함됐다.
같은 달 14일에는 경기도 화성시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숯탄을 피운 장소에 출입한 노동자 2명이 이산화탄소에 중독·질식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치료를 받았다.
콘크리트 양생 작업은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 후 난로 등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굳히는 작업이다. 건설 현장에서 난로 연료로 경제적인 갈탄, 목탄 등을 사용하게 되면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1일에는 경기도 군포시 발코니 창호 교체공사 현장에서 우레탄 폼 용기가 전기난로에 의해 폭발해 노동자 4명이 숨지고, 9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에 건설 현장에서 공정 유지상 필수 작업인 콘크리트 타설·양생, 용접 작업을 서두르거나 사전 작업계획 검토 미흡 등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대형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건설현장 사고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고용부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건설현장 약 500개소에 대해 붕괴 등 위험 요인을 집중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한랭질환 예방 가이드를 마련해 각 사업장에 대한 이행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겨울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위험 요인을 꼼꼼히 확인하고 개선하면서 작업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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