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일반신용과 한도대출 평균금리 6%중후반
대출차주 적용금리 지난해 4%에서 현재 6%대로↑
1일 금융권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금융채 6개월 기준 6~7%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10월 신규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하나 6.63%, 신한 6.42%, 농협 6.54%, 국민 6.33%, 우리 6.31% 순으로 집계됐다. 신용점수가 900점 이상인 고신용자도 대부분 6%가 넘는 금리가 적용됐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국민 6.80%, 신한 6.50%, 농협 6.35%, 우리 6.34%, 하나 6.23% 순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통상 같은 조건의 차주일 경우 신용대출보다 마이너스통장에 0.5%포인트 내외의 가산금리를 더 붙인다.
대출 상품은 3, 6, 12개월 단위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주기가 짧을수록 가입 당시 기준금리가 낮지만 향후 변동 리스크가 높아지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신용대출 만기가 1년이기 때문에 금융채 6개월 기준으로 하면 중간에 한 번 금리가 변동하고, 12개월물 기준이면 고정금리인 셈이다.
3개월이나 6개월로 변동금리를 쓰거나 12개월이라도 만기를 연장하는 차주들은 최근 급격히 치솟는 금리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1년 새 적용 금리가 4%대에서 6%대로 뛴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저신용자의 경우 8~9%를 넘어 10% 이상의 두 자릿수 금리가 적용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고신용자들도 6%를 넘어 7%대를 향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7.22%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6%포인트 뛰면서 2013년 1월(7.02%) 이후 약 10년 만에 7%를 돌파했다. 마이너스통장이 포함된 잔액 기준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61%를 나타냈다. 지난 2014년 11월(5.64%)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3개월과 6개월 단위로 갱신 시마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차주들 사이에서는 실제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에 따라 바뀌는 금리를 고객이 직접 찾아보거나, 더 내게 되는 이자액을 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상품의 금리가 변동될 때 문자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등을 더해 몇 퍼센트가 적용된다고 안내하고 있다"며 "매월 급여이체나 카드사용 실적 등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했는지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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