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새해 허연수-김호성 '투톱 체제' 유지…'안정'에 방점

기사등록 2022/11/30 16:59:41

불확실성 속 안정적 경영 환경과 위기대응 역량 제고

플랫폼과 홈쇼핑 사업에 디지털 BU기능 통합해 분할·재편

버터맥주 등 차별화 먹거리 개발 위한 HMR·주류 부문 신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GS리테일이 국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GS리테일은 30일 전무 승진 2명, 상무 신규 선임 4명 등에 대한 2023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발령일은 2023년 1월 1일이다.

이번 인사에서 ▲정영태 인사총무본부장과 ▲ 김진석 홈쇼핑BU 홈쇼핑사업부장이 전무로 승진했으며, ▲신단비 편의점사업부 6부문장 ▲홍성준 MD본부 HMR부문장 ▲강선화 플랫폼BU 디지털마케팅부문장 ▲김은정 홈쇼핑BU 마케팅부문장 등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조직 개편에서는 디지털커머스 BU의 각 사업을 ▲플랫폼 BU와 ▲홈쇼핑 BU로 분할·재편했다. 주력 사업인 플랫폼과 홈쇼핑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3개로 나눠 운영됐던 BU에 디지털 기능을 통합해 2개로 축소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오프라인 MD(상품개발)의 바잉 파워와 인프라 강점을 디지털커머스에 활용함으로써 O4O(Online for Offline)시너지를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차별화 먹거리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부문과 ▲주류부문 등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1인 가구 증가와 편리한 소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앞서 식품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주류기획팀은 12개의 전용 와인, 버터맥주, 원소주 등을 통해 얻어진 성과와 와인25플러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욱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목표로 신설했다.

이번 GS리테일 인사의 핵심은 조직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 환경과 위기 대응 역량을 제고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에따라 GS리테일은 허연수 부회장과 김호성 대표이사(홈쇼핑BU장)의 투톱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합병 전 GS홈쇼핑을 이끌었던 김 대표는 현재 통합 GS리테일에서 총수 일가인 허 부회장과 함께 전문 경영인으로 '투톱 체제'를 이루고 있다.

두 수장은 GS리테일의 내년 핵심 과제로 수익성 개선을 꼽을 것으로 예측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홈쇼핑 부문과 합병 이후 다양한 신규 사업을 펼치며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GS리테일의 3분기 누적 매출은 8조33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634억원)보다 18.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1598억원)은 15.5% 감소했다.

특히 홈쇼핑 사업부문과 물류 사업부문, 온라인 플랫폼·퀵커머스·반려동물 등 신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 2월 조직개편에서 편의점1부문장을 맡게된 오너 4세 허치홍 상무는 편의점 사업에 전념하며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허 상무는 2020년말 상무보로 임원에 오른 이후 1년 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신사업부터 핵심인 편의점 영업까지 다양한 사업 부문을 두루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GS리테일의 핵심 사업인 편의점 영업 조직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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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새해 허연수-김호성 '투톱 체제' 유지…'안정'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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