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 및 분양연기 검토"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시 계약금 및 위약금 환불"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달 전남 광양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 사태가 빚어지자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분양을 마친 후에도 사업을 아예 접거나 분양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는 단지들이 생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 마동에 조성될 예정인 브랜드 아파트 시행사는 최근 분양 계약을 마친 계약자들에게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 및 분양연기를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시행사는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분양 시장 침체로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 및 분양연기를 검토 중"이라며 "기존에 납부한 계약금은 향후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 결정시 계약해제 절차에 따라 계약금 환불과 위약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단지는 전남 광양시 마동 348-4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 총 92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브랜드 단지로 지난 6월 말 광양시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완판에 실패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청약에서 총 898가구 공급에 530명만이 접수하면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정당계약이 진행돼 계약금까지 납부한 계약자들도 있었지만 시행사는 2차 계약금 수납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향후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관계자는 "시행사가 현 상황에 대해 현재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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