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中백지시위 검색시 스팸·포르노로 연결…"中정부 개입 의심"

기사등록 2022/11/29 12:50:24

최종수정 2022/11/29 13:54:41

우루무치 화재 사고 이후 시위 관련 검색 사실상 불가

[베이징=AP/뉴시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지'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백지’를 들고 28일 새벽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2022.11.28.
[베이징=AP/뉴시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지'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백지’를 들고 28일 새벽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2022.11.2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에서 '중국 시위'를 검색하면 스팸이나 포르노, 여러 단어를 무작위로 조합한 횡설수설하는 문장이 넘쳐나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위정보를 다루는 연구원들은 언뜻 보기에 중국 정부나 중국정부의 동조세력이 시위 관련 이미지를 지워버리려는 의도적인 시도로 보인다며 사실상 중국 정부의 여론조작을 의심했다.

지난 주부터 베이징, 상하이, 난징, 광저우를 포함한 주요 시위 장소를 트위터에서 중국어로 검색하면 거의 옷을 입지 않은 여성들의 이미지와 겉보기에 무작위적인 단어 및 문장 조각들이 생성된다. CNN이 이날 트위터 계정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트윗이 수개월 전에 생성된 계정이었다. 다른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고 자체 팔로워도 없었다.

이러한 의심스러운 행동은 지난 24일 중국 신장 우루무치에서 아파트 화재 사고 때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초기 화재진압 대응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한 이후에 급증했다. 우루무치 화재와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대한 깊은 좌절감은 중국에서는 드문 시위에 불을 붙였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피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단체인 '그레이트파이어.org(GreatFire.org)'의 공동 설립자 찰리 스미스(가명)는 "현재 신장과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민감한 중국 문제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 환자가 증가했거나 주말에 거리 시위를 한 도시를 검색하면 동일한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년 전 중국이 인터넷 단속을 시작했을 때 포르노와 성 관련 사이트는 중국이 처음으로 검열한 사이트 중 하나였기 때문에 성 서비스를 광고하는 스팸 트윗이 무작위적이고 사적인 개인의 작품일 가능성은 적다고 스미스는 지적했다.

이러한 수상한 트윗은 여론조작을 일으키는 이른바 '봇 계정'에 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소셜 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트위터에 대한 첫 허위정보 관련 테스트 중 하나이다. 억만장자인 머스크는 개인적으로 봇과 스팸메일 발송자들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했지만 트위터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축해 미국과 해외에서 나쁜 인사들과 싸우는 회사의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의원들은 트위터의 외국인 착취에 대한 취약성에 대해 경각심을 표명했다. 게다가, 머스크가 그의 다른 회사들 중 하나인 전기 자동차업체 테슬라를 통해 중국과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그가 중국 정부에 맞설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홍보팀을 대폭 감축한 트위터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트위터는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차단됐지만, 우회 접속 등의 방법으로 실제 중국내 트위터 사용자 수는 300만명에서 1000만명 사이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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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中백지시위 검색시 스팸·포르노로 연결…"中정부 개입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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