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韓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일루마 전용담배 '테리아', 전세계 수출 목표"

기사등록 2022/11/24 11:00:00

양산공장 가보니…일루마 전용담배 테리아 10종 생산, 국내·외 공급 예정

크림퍼·컴바이너·패커 등 자동화 설비 통해 만들어지는 테리아

자하 공장장 "양산 공장 제품 전세계 어느 공장 제품보다 뛰어나"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한국에서 생산한 담배 제품들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에 비해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테리아(TEREA) 생산 이후 양산공장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지하 아흐메드카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장)

지난 23일 한국필립모리스 경남 양산공장. 궐련형 전자담배 신형 기기 4세대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의 전용담배 '테리아' 생산 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 공장에선 말보로·버지니아슬림·팔리아멘트 등 일반 담배와 기존 아이코스 전용담배 히츠(HEETS)에 이어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담배 테리아 등을 만든다. 테리아 제품은 레귤러 2종, 후레쉬 4종, 스페셜 4종 등 모두 10종이 있다.

지난 10일부터 전국 15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과 서울·부산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등에서 테리아 판매가 본격 개시된 만큼 직원들은 1분 1초라도 아껴 더 많은 제품을 생산,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땀흘리는 모습이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공장은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로 나눠 담배를 생산한다. 담뱃잎을 가습, 컨디셔닝, 가향, 절각을 하는 공정은 프라이머리 공정에서 맡는다. 이를 포장하는 공정은 세컨더리 공정에서 맡는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궐련형 전자담배 테리아가 생산되는 세컨더리 공정(담배 제조 및 포장) 현장이었다. 공장에 들어서자 담뱃잎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기계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가동되고 있었고 직원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테리아는 크림퍼, 컴바이너, 패커 등의 단계를 거치며 제품으로 탄생한다. 크림퍼는 원재료 가종 과정인 프라이머리 공정에서 생산된 반제품 캐스트 리프를 막대 형태로 가공하는 장비다.
 
프라이머리 공정에서 만들어진 원통형 담배잎은 크림퍼를 거치며 익숙한 담배 형태로 변한다. 공정 자체가 자동화돼 있는데다 원재료 무게를 감안해 로봇팔을 사용, 공정을 진행한다.

공장 직원들은 기계의 오작동이 발생하는 지 여부만 체크하면 될 정도로 자동화가 이뤄진 상태였다. 크림퍼에서 생산된 막대와 필터공정에서 생산된 필터들은 컨바이너 공정을 거치며 테리아 스틱으로 조립된다. 

컴바이너 공정을 거치면 두개의 낱개 제품이 절단되기 전 모습이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테리아 2개가 연결된 제품을 생산한 뒤 가운데 절삭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익숙한 담배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테리아는 완성된 스틱을 포장하는 장비인 패커로 옮겨져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모습을 갖추게 된다. 패커 장비는 20개의 스틱을 1팩으로, 10팩을 1보루, 50보루를 1상자로 포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프라이머리 과정을 거쳐 세컨더리로 넘어온 담배 원재료는 자동화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제품으로 만들어지는데 단 한공정도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은 없었다. 직원들은 제품이 잘 만들어지는지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양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 고품질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모든 담배 제품을 비롯해 최근 본격 생산 체제에 돌입한 테리아 등은 엄격한 품질 기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공장의 생산공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경영시스템인증(ISO-9001), 환경경영시스템인증(ISO-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ISO-45001) 등 표준화된 글로벌 공정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또 생산된 제품이 국내외 엄격한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품질관리 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부서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이곳에는 1대당 1억원을 호가하는 장비도 6대가 있었다. 이 장비를 이용해 생산한 제품에 대한 품질 기준 검사를 실시한 뒤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출고 자체를 금지시키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양산에서 제조한 담배의 품질은 전세계 필립모리스 제품 생산 공장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계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놓고 품질 평가를 실시한 결과 양산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5위 안에 드는 결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산공장에서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레귤러 제품군(2종), 후레쉬 제품군(4종), 스페셜 제품군(4종) 등 10종의 테리아 제품을 전량, 생산 공급하고 일루마가 공급된 7개 국가에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히츠를 국내에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규모를 갖춘 양산공장이 테리아 제품까지 국내외 공급을 맡게 될 경우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허브로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지하 아흐메드카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장은 "품질 좋은 비연소 담배 제품을 생산해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산공장 제품은 전세계 어느 필립모리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품질관리 및 친환경 노력에 만전을 기해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수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2년 설립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양산공장은 현재 약 6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7년 이후 히츠 등 비연소 제품 생산설비 구축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및 해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양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테리아는 담배 끝이 밀봉돼 있어 사용후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사용자들은 담배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으며 기존 아이코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약 95%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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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韓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일루마 전용담배 '테리아', 전세계 수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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