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 IRIS-T 미사일이 러시아 순항 미사일
격추하는 영상 CNN과 SNS 통해 공개돼
퇴역한지 12년 된 게파르트 대공전차도 활약
'우크라 지원 미온적' 비판받던 독일 체면 살려

지난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 나타난 러시아 순항미사일(왼쪽)이 격추당해 폭발하는 모습. 출처: Euan MacDonald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느라 애를 먹던 우크라이나에서 독일제 대공 방어 시스템이 활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이 격추되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상공을 날던 러시아 순항 미사일이 무언가에 격추돼 폭음과 함께 화염으로 변한다.
SNS에 이 영상을 올린 우크라이나 국영 매체 편집장 유안 맥도널드는 이것이 지난 15일(현지시각) 키이우에서 촬영됐으며, 러시아 칼리브르(Kalibr) 순항 미사일을 독일제 IRIS-T 대공 미사일이 격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독일이 개발한 IRIS-T 미사일은 속도 마하 3의 요격 미사일로 지대공 방공 시스템인 IRIS-T SLM에 탑재된 버전은 사정거리가 40km에 달한다.
독일은 총 4대의 IRIS-T SLM 방공 시스템과 IRIS-T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했으며 지난달 11일 IRIS-T SLM 방공 시스템 1대가 우크라이나 현지에 인도됐다.
우크라이나 정보 단체인 전략통신센터(Stratcom)는 지난달 31일 "독일이 제공한 IRIS-T 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오늘 공중 목표물에 대해 100% 효과적이었다"고 밝히는 등 성능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출처: 우크라이나 언론인 Euan MacDonald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CNN은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러시아는 15일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개전 후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은 약 100기로, 직전 공습인 지난달 10일에도 84기를 발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는 이란이 수출한 것으로 알려진 무인 자폭 드론도 공습에 사용하고 있어 이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독일이 개발한 지대공 방공 시스템인 IRIS-T SLM. 출처: Diehl Defense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미국은 지난 10월에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 2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했으며 앞으로 6기를 더 인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11일에는 우크라이나 방공능력 향상을 위해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차량탑재 어벤저 대공미사일 등 4억 달러(약 5천46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승인하기도 했다.
이렇게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이 지원하기로 한 대공방어 시스템이 인도되면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러시아 미사일 격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공습 당시 러시아 미사일·드론 약 50%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뚫고 타격을 줬지만 같은 달 31일에는 러시아 미사일 55기 중 45기를 격추하는 등 우크라이나군의 격추 성공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일에는 우크라이나 방공능력 향상을 위해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차량탑재 어벤저 대공미사일 등 4억 달러(약 5천46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승인하기도 했다.
이렇게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이 지원하기로 한 대공방어 시스템이 인도되면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러시아 미사일 격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공습 당시 러시아 미사일·드론 약 50%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뚫고 타격을 줬지만 같은 달 31일에는 러시아 미사일 55기 중 45기를 격추하는 등 우크라이나군의 격추 성공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게파르트(Gepard) 자주 방공전차. 출처: Hans-Hermann Bühling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도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게파르트(Gepard) 자주 방공전차또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게파르트 자주 방공전차는 1970년대에 실전 배치돼 독일에서는 2012년 퇴역한 구형 장비로, 퇴역한 게파르트 50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결과 러시아군 전투기와 헬기는 물론 드론과 순항미사일까지 격추하는 의외의 성적을 거두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독일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IRIS-T SLM 지원을 미루는 등,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아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자국산 무기가 효과를 발휘하며 체면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게파르트 자주 방공전차는 1970년대에 실전 배치돼 독일에서는 2012년 퇴역한 구형 장비로, 퇴역한 게파르트 50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결과 러시아군 전투기와 헬기는 물론 드론과 순항미사일까지 격추하는 의외의 성적을 거두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독일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IRIS-T SLM 지원을 미루는 등,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아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자국산 무기가 효과를 발휘하며 체면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