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내년부터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에 대한 중고차업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4월말 중소벤처기업부 결정으로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1~4월 각각 5000대 범위 안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하고,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경남 양산에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도 개장한다. 이어 경기 안성에도 중고차 거래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수원과 인천 등에서도 중고차 거래센터 가동을 준비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도로 온라인사이트도 별도로 구축하는 등 시장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5년·10㎞ 미만의 중고차를 매입해 상품화 과정을 거친 뒤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중고차 업계에선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우선 개인 딜러들은 현대차와 기아 같은 대기업이 진출할 경우 자신들 생계가 위협 당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개인 딜러들은 특히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진입할 경우 자신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대기업이 인증해주는 중고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고차 판매업은 원래 2013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그러다 9년 만인 올해 4월 중기부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는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 길을 열어준 것이다.
당시 개인 딜러들이 주축이 된 중고차 매매업계는 중기부의 해당 조치를 적극 반대했지만 끝내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판매업 진입을 막진 못했다.
반면 기업형 중고차업체들은 현대차그룹의 시장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 같은 대기업이 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가뜩이나 부정적인 중고차업체들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어서다. 또 중고차시장 자체의 확대 효과와 그동안 애매했던 매물 판단 기준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중고차 판매 대수는 259만6000대다. 한 기업형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현대차 같은 국내 1위 완성차업체가 들어오면 중고차 시장 파이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이전까지 기준이 주관적이어서 분쟁이 많았던 중고차 매물 판단 기준도 새롭게 정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부정적 측면이 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돼 있다고 인식한 소비자는 81%에 달했다. 주로 가격산정 불신과 허위·미끼 매물, 주행거리 조작, 사고 이력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엔카, 케이카, 리본카 등 기업형 사업자들의 등장으로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줄었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세 정보와 매매 관련 통계 데이타를 제공하는 포탈을 운영할 계획인데 이는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데 일조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인증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는데, 지난 2020년 월 평균 650여대에서 올해 9~10월 평균 930대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 중고차에 대한 평가 기준을 새롭게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통해 더 깔끔한 중고차 사고팔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평이다.
당장 후발주자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롯데렌탈은 당초 지난달 내수 중고차 매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었지만 다음달로 늦춘 상태다. 롯데렌탈은 내달 중기부 승인이 나면 곧바로 사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쌍용차, 르노코리아, 한국GM도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자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4월말 중소벤처기업부 결정으로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1~4월 각각 5000대 범위 안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하고,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경남 양산에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도 개장한다. 이어 경기 안성에도 중고차 거래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수원과 인천 등에서도 중고차 거래센터 가동을 준비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도로 온라인사이트도 별도로 구축하는 등 시장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5년·10㎞ 미만의 중고차를 매입해 상품화 과정을 거친 뒤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중고차 업계에선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우선 개인 딜러들은 현대차와 기아 같은 대기업이 진출할 경우 자신들 생계가 위협 당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개인 딜러들은 특히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진입할 경우 자신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대기업이 인증해주는 중고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고차 판매업은 원래 2013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그러다 9년 만인 올해 4월 중기부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는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 길을 열어준 것이다.
당시 개인 딜러들이 주축이 된 중고차 매매업계는 중기부의 해당 조치를 적극 반대했지만 끝내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판매업 진입을 막진 못했다.
반면 기업형 중고차업체들은 현대차그룹의 시장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 같은 대기업이 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가뜩이나 부정적인 중고차업체들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어서다. 또 중고차시장 자체의 확대 효과와 그동안 애매했던 매물 판단 기준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중고차 판매 대수는 259만6000대다. 한 기업형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현대차 같은 국내 1위 완성차업체가 들어오면 중고차 시장 파이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이전까지 기준이 주관적이어서 분쟁이 많았던 중고차 매물 판단 기준도 새롭게 정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부정적 측면이 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돼 있다고 인식한 소비자는 81%에 달했다. 주로 가격산정 불신과 허위·미끼 매물, 주행거리 조작, 사고 이력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엔카, 케이카, 리본카 등 기업형 사업자들의 등장으로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줄었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세 정보와 매매 관련 통계 데이타를 제공하는 포탈을 운영할 계획인데 이는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데 일조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인증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는데, 지난 2020년 월 평균 650여대에서 올해 9~10월 평균 930대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 중고차에 대한 평가 기준을 새롭게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통해 더 깔끔한 중고차 사고팔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평이다.
당장 후발주자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롯데렌탈은 당초 지난달 내수 중고차 매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었지만 다음달로 늦춘 상태다. 롯데렌탈은 내달 중기부 승인이 나면 곧바로 사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쌍용차, 르노코리아, 한국GM도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자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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