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대란' 서비스 정상화까지 127시간30분 걸려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카카오가 최근 발생한 '먹통 대란'과 관련해 공식적인 서비스 장애 시간을 127시간30분, 총 5일7시간30분으로 확정했다. 현재 서비스 장애 피해 접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피해 보상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장애가 발생했던 모든 서비스 및 기능들을 지난 20일 오후 11시 복구를 완료하고 이튿날 정상화 여부를 공지했다. 이번 카카오 먹통 대란은 15일 오후 3시30분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시작된 바 있다.

이후 화재 10시간 만인 16일 오전 1시31분께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해졌고, 같은 날 오후 카카오페이, 택시·대리, 내비게이션, 웹툰, 멜론 등 주요 서비스의 복구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서비스 복잡성 등의 문제로 복구가 다소 지연됐던 다음메일이 19일 오전 정상화되며 대부분 서비스가 정상화됐고, 이후 일부 기능까지 모두 복구 완료된 시점이 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정상화된 지난 19일부터 카카오톡 앱 내 안내 등을 통해 장애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접수 건수는 24일 기준 약 4만5000건 이상이며, 피해 보상 규모는 유료 서비스로만 한정해도 약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무료 서비스 피해보상안의 경우 내달 1일 피해 접수가 끝난 뒤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24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 일단 피해 접수를 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정리되는 대로 일반 이용자를 대표하는 단체 등을 포함한 협의체를 만들어 기준을 마련하겠다. 약관 외 배상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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