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우승' 울산 '캡틴' 이청용, K리그1 '최고의 별'

기사등록 2022/10/24 18:17:16

최종수정 2022/10/24 19:21:46

프로 데뷔 16년 만에 시즌 MVP 영예

역대 4번째 고연령 MVP…울산 소속으로는 역대 5번째 수상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울산현대 이청용이 K리그1 베스트11 MF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울산현대 이청용이 K리그1 베스트11 MF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17년 만에 프로축구 울산 현대에 리그 우승을 안긴 '캡틴' 이청용(34)이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이청용은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2022시즌 K리그1 시즌 MVP를 받았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포항 스틸러스 신진호 등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청용은 100점 만점 환산 점수에서 50.34점(감독 6표, 주장 6표, 미디어 59표)으로 포항 신진호(19.40점), 강원FC 김대원(15.86점), 전북 현대 김진수(14.40점)를 제쳤다.

프로 데뷔 후 16년 만에 첫 MVP 수상이다.

이청용은 "이렇게 큰 상을 제가 받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저보다 이번 시즌 훌륭한 활약을 해준 (김)진수, (신)진호, (김)대원이 저보다 더 MVP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3명의 선수에게도 박수 한 번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이 상이 제일 잘 어울리는 선수는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엄)원상인 것 같다. 개인적인 MVP는 원상이다. 형을 위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한국 축구를 위해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이 상을 감사히 받겠다. 더 노력할 것이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많은 팬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잘하겠다"며 "1년 동안 고생하신 홍명보 감독님, 코치진 그리고 부족한 주장을 도와준 팀원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팀 구단주이신 권오갑 총재님 진신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표현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아내인데, 이 자리에 언제 설지 모른다. 20살 때 저를 만나서 저 하나만 믿고 뒷바라지해 준 내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 또 사랑하는 딸,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빠로 만들어줘 고맙다. 많이 사랑한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과 장모님, 장인어른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청용은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트로피를 기다렸을 처용전사 팬들,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번 시즌이 힘들었다. 정말 감사하다. 시즌 초부터 1위를 지켰지만, 쉽지 않은 길이었다. 여러차례 실패하고 좌절도 했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요즘처럼 살기 어려운 시대에 다들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경험 삼아 계속 도전하셨으면 한다. 울산 현대처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K리그1 울산현대 이청용이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K리그1 울산현대 이청용이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kkssmm99@newsis.com
이청용은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렸다.

기록만 볼 때 임팩트는 강하지 않았으나 팀의 베테랑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냈고, 이는 울산이 3시즌 연속 준우승 한을 푸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004년 FC서울에 입단해 2006년 데뷔한 이청용은 2009년 잉글랜드 볼튼 원더러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보훔(독일)을 거쳐 2020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 입단 후 두 시즌 연속 전북에 우승을 내줬던 이청용은 이번 시즌 팀을 하나로 뭉치며 울산에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국가대표로는 2008년 5월 첫 태극마크를 단 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다.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4세인 이청용은 2015년 이동국(당시 만 36세), 2008년 이운재(당시 만 35세), 2014년 이동국(당시 만 35세) 이후 4번째 고연령 MVP가 됐다.

울산 소속으로는 1996년 김현석, 2005년 이천수, 2013년 김신욱, 2019년 김보경에 이어 5번째 시즌 MVP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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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우승' 울산 '캡틴' 이청용, K리그1 '최고의 별'

기사등록 2022/10/24 18:17:16 최초수정 2022/10/24 19: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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