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사로잡는 얼굴들 (사진= 가망서사 제공) 2022.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0/18/NISI20221018_0001109143_web.jpg?rnd=20221018171159)
[서울=뉴시스] 사로잡는 얼굴들 (사진= 가망서사 제공) 2022.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동물권과 노화를 주제로 작업하는 사진작가 이사 레슈코가 이번에는 나이 든 농장동물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사로잡는 얼굴들'(가망서사)은 작가가 10년간 미국 전역에 있는 생추어리에서 담아온 나이 든 농장동물들의 사진집이다.
이 책은 예술적 방식으로 인간 중심 문명을 성찰하는 동물권과 반종차별주의, 비거니즘 논의의 출발점에서 인간이 잃어버린 것과 궁극적으로 회복해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 소, 돼지, 칠면조, 닭, 말, 양, 염소, 당나귀는 대부분 10~30세다.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한 나이다.
빠르게 살찌우고, 임신하게 해 젖과 알을 생산해내는 시스템에서 소는 2~3년도 살지 못한다. 돼지는 생후 6개월, 닭은 2개월이면 도축된다. 자연 수명에 비춰 보면 어린이 때 죽는 셈이다.
다양한 경로로 생추어리에 와서 나이 듦을 누리게 된 동물들의 얼굴에는 생명의 자유와 품위가 깃들어 있다. 인간 중심 세계에서 지워져 버린 생의 시간을 기적처럼 사는 셈이다.
작가는 그들과 눈 마주치며 사진을 찍어 이 세계가 잃어버린 것을 다시 묻는 명상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 책에 노화와 죽음, 시각 문화 속 동물, 동물 윤리 등 주제 관련 참고 자료의 목록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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