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러 사업 완전 철수…"크렘린궁 일방적으로 지분 넘겨"

기사등록 2022/10/18 12:35:00

최종수정 2022/10/18 12:40:42

러 철수 선언 후 엑손모빌 갈등 빚어와

[필라델피아=AP/뉴시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엑손모빌 주유소의 모습. 2021.04.28.
[필라델피아=AP/뉴시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엑손모빌 주유소의 모습. 2021.04.28.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이 러시아 석유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한 후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엑손모빌은 일방적으로 철수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사할린-1 프로젝트 지분이 새로 설립된 러시아 기업에 일방적으로 수용됐다며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엑손에 지분 가치를 지불할 것이라는 어떤 표시도 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대해 엑손모빌이 만약 법적 조치를 취할 경우 문제 해결에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사할린-1 사업에서 지분 30%를 보유한 엑손모빌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조치에 동참하면서 철수를 선언했다.

그러나 연말까지 비우호국의 지분 매각을 금지한 러시아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지분을 매각하는 길이 막혔다.

엑손모빌은 지난 8월 러시아가 행정명령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에 나서겠다고 통보해 갈등이 고조됐다.

사할린-1사업에는 로스네프트, 일본의 SODECO, 인도의 ONGC도 각각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엑손 지분을 러시아 기업에 넘기며 다른 외국 파트너들이 소유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이해관계가 있는 유럽 석유기업들도 러시아 철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3월 영국 에너지 대기업 셸이 사할린2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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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러 사업 완전 철수…"크렘린궁 일방적으로 지분 넘겨"

기사등록 2022/10/18 12:35:00 최초수정 2022/10/18 12: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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