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NPT는 불평등 조약…할 수 있다면 핵무기 가져야"

기사등록 2022/10/14 09:31:42

"이스라엘·인도, 핵무기 보유로 전쟁 안 번져"

"북핵으로 韓 비상사태…NPT 따라 탈퇴가능"

전대 출마에는 "정통성·이기는 리더십 가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9.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14일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전술핵 재배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할 수만 있다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이 대한민국 국방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만큼 우리나라도 비상사태로 보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탈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NPT는 불평등 조약이다. 다들 좋은 조약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처럼 강대국이 아닌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필요악적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NPT에 대해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핵무기를 포기하거나 폐기하는 게 아니라 당시 핵무기를 가졌던 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미국 5개국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고 실험을 중단하지 않아도 되는 등 모든 권리를 향유하면서 기존 5개국 외에는 핵무기에 손도 대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아랍국들로부터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핵무기를 보유하면서 함부로 덤비지 못하게 됐다. 대치 중인 인도와 파키스탄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어 수많은 국경 분쟁을 해도 큰 전쟁으로 번지지 않았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북한이 핵무기를 무장하고, 우리나라는 전쟁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범했다가 밀리니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한다. 비핵화로 대응 수단이 없는 우크라이나는 전전긍긍하면서 미국·유럽에 핵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다종화·경량화·소형화하고 장·중·단거리에 크루즈 미사일까지 무장한 게 확인됐는데 국방을 남의 손에는 맡길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NPT 10조는 비상사태로 자국에 지대한 위협이 있을 때 탈퇴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며 "우리나라는 비상사태다 NPT 10조 조항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당사국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해 자주 국방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핵 보유를 승인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미국도 자국 이익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는 게 싫겠지만 우리가 나라를 지키겠다는 노력을 계속 반대한다고 해서 도전하지 않고 포기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위협 비행과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새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130여 발의 포병 사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22.10.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위협 비행과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새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130여 발의 포병 사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22.10.14.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말에 "아직 전대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마당에 출마 여부를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지만 조만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뿌리를 지켰던 정통성, 풍찬노숙하면서 당이 괴멸 상태에 이르렀을 때도 버텨왔던 정통성이 있다"며 "그간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원내대표로서 이기는 리더십을 검증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이 아직 6개월도 채 안 됐는데 각을 세우거나 서로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에 지난 몇 달간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며 "정부와 소통하면서 의견이 다를 때는 사전에 내부 조율을 통해 소프트랜딩하게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차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원 70%·국민 30%인 전대 투표 비율에 대해서는 "전대 룰은 선수가 아닌 심판이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당대표를 뽑는 데 있어 우리 당이 아닌 사람들,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논란이 있다"고 띄웠다.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한다. 지난 전대에서도 이미 채택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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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NPT는 불평등 조약…할 수 있다면 핵무기 가져야"

기사등록 2022/10/14 09:31: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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