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에 자살 드론 지원 펀딩 시작 24시간만에 137억원 모금

기사등록 2022/10/13 12:39:02

우크라산 RamⅡ 자폭 드론 구매에 사용할 계획

3kg 폭발물 탑재한 데다 비행거리는 30㎞ 정도

비행거리 짧아도 전투현장서 이미 효과 입증돼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이란제 드론 잔해 사진.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주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한 이란제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9.18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이란제 드론 잔해 사진.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주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한 이란제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9.1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우크라이나군에 '자살 드론'을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지 24시간만에 960만 달러(약 137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이 모금됐다.

지난 1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뒤 세르히 프리툴라가 펀딩을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리툴라는 모금된 금액으로 3kg 폭발물을 탑재한 우크라이나산 자살 드론 램(Ram)Ⅱ를 구매해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할 계획이다.

프리툴라는 앞으로 며칠 동안 추가 탄약이 확보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우리를 겁주려고 했지만 우리는 더 단합했다는 것을 기억하라. 절대로 우크라이나인을 화나게 하지 말라. 국민들이 보복을 위해 기부한 만큼 보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주요 7개국(G7) 화상회의에서 "적군은 100발 이상의 순항 미사일과 이란의 샤헤드를 포함한 수십 개의 다양한 드론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분마다 적의 이란제 샤헤드 사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이란에서 샤헤드-136 자살 드론 2400대를 주문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보부가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은 비행거리가 1000㎞에 달한다. 느린데다 소음이 큰 중국제 MD550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비교적 쉽게 탐지된다. 하지만 여러 대가 떼지어 비행하기 때문에 격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산 RamⅡ 자폭 드론은 비행거리가 30㎞ 정도로 짧지만 전투현장에서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한대당 가격이 10억원 이상인 러시아 9K33 오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파괴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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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에 자살 드론 지원 펀딩 시작 24시간만에 137억원 모금

기사등록 2022/10/13 12:39: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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