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7명 살해한 '죽음의 천사'…인슐린·공기 주사 주입

기사등록 2022/10/11 12:32:16

최종수정 2022/10/11 17:48:59

신생아 7명 살해 간호사 재판 10일 열려…검찰 측, 범행 수법 공개

살해 수법 살펴보니…인슐린·공기 주사에 우유 과다 주입 등 다양

간호사가 한 신생아를 최대 3번까지 살해 시도한 정황 또한 포착

[서울=뉴시스] 신생아 7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루시 렛비(사진)에 대한 재판이 10일(현지시간) 진행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검찰 측에 따르면 렛비는 인슐린과 공기 등을 주입해 신생아를 살해했다. (사진출처: BBC 영상 캡처) 2022.10.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생아 7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루시 렛비(사진)에 대한 재판이 10일(현지시간) 진행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검찰 측에 따르면 렛비는 인슐린과 공기 등을 주입해 신생아를 살해했다. (사진출처: BBC 영상 캡처) 2022.10.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신생아 7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간호사에 대한 재판이 수년 만에 재개됐다. 검찰 측은 간호사가 인슐린과 공기 등을 주사해 신생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루시 렛비(사진)는 체스터 병원에서 7명의 신생아를 살해하고 10명의 다른 신생아들에게도 같은 짓을 벌이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렛비는 2018년과 2019년에도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됐지만, 추가 조사 과정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과 검찰 측은 당시 구체적인 범행 방식과 의심 정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 측은 이날 열린 재판에서 2015년 1월 이전까지 체스터 병원의 신생아 사망률은 다른 병원과 비슷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검찰이 지목한 2015년 1월 이후, 체스터 병원의 신생아 사망률은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검찰 측은 또한 인위적 의료 개입의 흔적으로 지난 2017년에 실시된 경찰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당시 조사 결과 건강했던 아이들의 상태가 급작스럽게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이 아이들은 적절한 소생 절차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검찰 측은 일부 신생아들 중에서 건강이 악화됐다가 치료 직후 급격하게 호전된 사례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 측이 배심원들에게 제출한 근무 차트에서 렛비만이 신생아들이 사망한 모든 날에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또한, 렛비가 야간에 근무한 시기에는 야간 신생아 사망률이, 주간에 근무한 시기에는 주간 신생아 사망률이 증가했다. 렛비는 사망한 모든 신생아에게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검찰 측은 렛비가 한 아이를 3번 죽이려고 시도한 정황 또한 포착했으며, 공기를 주입해 색전을 발생시키거나 과도한 우유를 급여해 신생아를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렛비는 수년간 꾸준히 범행을 계속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렛비가 벌인 첫 번째 신생아 살인 미수는 2015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 측은 당시 렛비가 담당하던 신생아의 혈당 수치가 급작스럽게 위험치까지 떨어진 것이 기록된 의료 차트를 공개했다.

검찰은 해당 수치 저하가 렛비의 의도적인 인슐린 과다 주사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혈당 수치가 떨어진 아이들은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인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의료진은 아이들의 혈당 저하를 자연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배심원단은 최대 6개월간 이번 재판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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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7명 살해한 '죽음의 천사'…인슐린·공기 주사 주입

기사등록 2022/10/11 12:32:16 최초수정 2022/10/11 1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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