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 주제…3년만에 정상 개최
진주성·남강 일원에서, 오는 10월말까지 계속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는 10일 망경동 특설무대에서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7만 여개 등(燈)에 일제히 불을 밝히며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인 ‘2022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올해 3년만에 정상 개최되는 '2022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는 주제로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진주성과 남강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날 초혼점등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서영수 제전위원장 등 주최측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대출·강민국 국회의원, 도·시의원, 각급단체장, 문화예술계 인사 등 내빈이 참석했다.
초혼점등식은 초청공연, 유등소망 퍼포먼스, 주요인사들의 영상인사, 항공미디어아트 드론라이트쇼, 초혼점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조규일 시장과 서영수 제전위원장은 ‘소망문’을 낭독하고 진주시민의 평화와 소망을 담은 유등을 남강에 띄웠으며 경남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이 무대에 올라 7만 여개의 유등에 일제히 불을 밝히며 성대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날 특별 컨텐츠 공연으로 300여 대의 드론이 연출한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쇼와 진주성, 남강변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수상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역사성을 브랜드화한 대한민국 최초의 야간축제로 진주성과 남강에 다양한 대형 수상등과 남강둔치와 진주성에는 각각의 주제를 표현하는 형형색색의 등을 설치해 10월의 밤을 아름다운 불빛으로 물들이는 물, 불, 빛의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이다.
특히 올해 9월 세계축제협회(IFEA WORLD)미국 본선대회에 출전해 ‘2022년 세계축제도시’에 선정되며 세계축제 어워드를 수상함으로써 세계속의 축제로 우뚝섰다.
촉석루 아래 남강 물 위에는 세계 풍물 등(燈)·한국 등(燈) 등 대형등과 남강 둔치에 각종 등(燈)을 설치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진주성내에는 촉석문에 대형 평화의 등을 설치하고, 힐링존, 역사존, 주제존, 역사존, 등 다양한 주제를 소재로 한 유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진주성 야외공연장내 주변으로 진주성 대첩을 재현한 성벽등을 설치해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7만 민관군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았다.
망경동 역사의 거리에는 관내 복지센터,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생 등 다양한 연령이 참여해 제작된 900여개의 창작등을 전시한 창작등 터널을 조성했다.
진주성 촉석루에는 대한민국 등(燈) 공모대전에 출품해 수상한 입상작들이 전시돼 수준 높고 독창적인 유등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소망 등(燈)달기, 부교 건너기, 사랑의 이벤트, 전통놀이체험, 소원성취 체험, 유등만들어 띄우기, 시민 참여등(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올해 진주남강 유등축제장에는 3개의 부교가 설치됐다. 1부교는 배다리(다리의 교각 대신 배를 띄우고 그 위에 상판을 얹은 임시다리)를 세우고 배다리 등(燈)을 전시해 유등이 떠있는 강을 안전하게 가로지르며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2부교를 통해 올해 조성된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과 물빛나루쉼터, 유람선을 연계한 동선을 구성해 축제구역을 확대함으로써 미디어아트 등 색다른 즐길거리를 추가하고 관람객과 시민들의 분산을 유도해 쾌적한 축제환경을 제공한다.
진주성에서 음악분수대로 이동하는 3부교는 ‘천년을 품은 돌다리, 그 시간을 건너다’란 주제로 진주성내 ‘용다리 전설’을 모티브로 한 등(燈) 작품으로 재현했다.
부교 요금은 편도 2000원, 모든 부교를 통행할 수 있는 통합권은 5000원이다.
올해 4만여개의 소망등이 설치된 소망등 터널은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등축제의 대표적인 인기장소로, 사전신청해 설치된 소망등(燈)의 위치는 남강유등축제 앱과 문자서비스로 제공한다.
주말에는 진주성 특설무대와 촉석나루, 망진산테마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 남가람 어울마당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진주성 산책로에는 ‘시크릿 가든’이라는 색다른 유등 조명길을 연출하고 음악분수대로 이어지는 제3부교를 설치해 가을축제의 밤을 즐기는 연인과 가족들의 포토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곽 거점지역인 강주연못, 이성자미술관, 월아산 숲속의 진주, 금호지, 초장동 물빛공원에도 유등을 설치해 도심의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남강유등축제 기간에는 개천예술제(27일~11월3일),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21일~11월 3일),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 진주공예인축제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가을 축제의 향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진주시는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진주 관문 주변에 15개소 6900면, 관광버스를 위한 2개소 400면의 임시주차장을 준비했다.또 축제장 인근주민을 위한 15개소 2700면도 설치하는 등 모두 34개소 1만1000면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10일과 31일을 포함해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토·일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무료셔틀버스 70대가 6개 노선에서 운행된다. 무료셔틀버스는 전용차로를 이용해 임시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로 많은 관광객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자가용 이용 안 하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