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연준 FIMA, 필요하면 활용…아직 시급하지 않아"

기사등록 2022/10/07 15:18:28

최종수정 2022/10/07 15:26:4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남정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유사시 국내에 달러를 공급하기 위한 안전장치인 '피마 레포(FIMA Repo)  제도'에 대해 "필요하면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피마를 활용할 계획이냐"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피마는 좋은 아이디어 이지만 우리 상황이 그리 시급하거나 하지는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피마 레포 제도'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를 환매 조건부로 매입하는 제도다.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때 한은이 외환보유액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담보로 제공해 이를 팔지 않고 달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과 600억 달러 한도의 계약을 체결한 후 한 번도 활용되지 않았다. 주로 신흥국들이 활용하는 방식이라 활용 시 오히려 금융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역효과가 날 수 있는 등 '주홍글씨'가 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올린다"고 한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예고 지침)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발언했을 때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을 봐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말했는데 그것을 같이 보고 판단해 달라"며 "미 연준이 최종 금리를 0.5%포인트 정도만 더 올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1.0%포인트나 올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서 지난 7월 금통위 이후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점진적 인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자 "0.25%포인트 인상은 전제조건 이었다"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를 따라갈 수 있냐는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며 "우리가 미국의 빅스텝을 보는 이유는 물가와 외환시장에 주는 금융시장 안정 효과를 보는 것이지 기계적으로 금리차를 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우리나라와 미국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맞는 통화정책을 해야한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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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연준 FIMA, 필요하면 활용…아직 시급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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