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백경란 제약·바이오株 보유 지적
"민간위원 활동…재산 이익 않겠다 서명"
"거래내역 등 자료제출 거부…국감 무시"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복지위 국감에서 "지난 8월 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백 청장의 다수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 보유가 논란이 된 것은 상임위원회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기억한다"며 운을 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8월26일 관보에 공개한 '재산공개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백 청장은 신테카바이오 3332주, 바디텍메드 166주, 알테오젠 42주,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등 제약·바이오 주식 일부를 신고했다. 백 청장은 취임 직후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은 백 청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민간 자문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얻은 제약·바이오 관련 정보를 활용해 주식에 투자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강 의원은 "고위공직자들의 공공 마인드는 자격을 판단하는 요소일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국민에게 신뢰받느냐 받지 못하느냐의 문제"라며 주식 거래내역 관련 자료 제출을 누차 요구했다.
그러나 백 청장은 "내부자료를 이용한 거래는 아니었다. 공직자 재직 당시 자료가 아님을 말씀드린다"며 사실상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이어 "본인이 위원회에 있는데 계속 백신 수급계획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에 해당되는 곳이 바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이다. 사실이 아니라면 재산상 이득을 취했는지, 관련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제출하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백 청장이 "제가 위원회에서 취득한 자료를 이용해 어떤 사적인 이익을 취한 바 없다. 청장 취임 이전의 일이니 이해를 부탁한다"고 항변하자 정춘숙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건가. 자료 제출은 국감의 기본이다. 그에 마땅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질병청 관리·감독은 복지부 장관이라 장관에게 여쭤볼 수밖에 없다. 자료제출도 안 하고 답변도 없는 청장에게 질의할 의미를 못 느끼겠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어 "(백 청장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 회의 총 34차례 중 32차례 참석했다. 백신 수급계획도, 추가 확보계획도 있다. 민간위원으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며 "재산상 이득 취하지 않겠다고 서명도 했다. 그렇다면 본인이 직접 해명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도 안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질병청 지도 감독 권한은 복지부 장관에게 있다"며 조 장관에게 종합감사 전까지 개선방안을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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