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공미술 사업으로 1억7000만원 들여 제작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흉물 논란'으로 주민들의 빈축을 샀던 '초량살림숲'이 올해 말 부산현대미술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부산 동구는 초량천 인근에 설치한 '초량살림숲'을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동네 미술' 사업의 일환으로 1억7000만원을 들여 '초량살림숲'을 제작했다.
초량살림숲은 주민들에게 기증받은 식기류 등을 6m 높이로 쌓아 올린 작품으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란 평가와 흉물이라는 주민들의 상반된 평가가 있었다.
구는 지난 3월 초량천시민위원회를 결성해 이전 여부에 대해 논의했고, 최근 철거를 결정했다.
아울러 구는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초량살림숲 이전 여론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이전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76.2%로 반대 의견(12%)보다 6배 높았다.
이에 구는 '초량살림숲' 제작 작가와 구두로 합의했고, 공식적인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구는 부지 소유자인 부산시의 심의와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구는 이전 뒤 남은 공간을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 버스킹 공연장, 플리마켓 장터 등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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