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경쟁력이 커지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천연물 원료 개발에 적극 나섰다.
지난 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1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작년 건강기능식품 중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제품군의 점유율은 23.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생산 규모도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제품군이 전년보다 33.2% 늘어난 6388억원으로, 6153억원인 홍삼을 앞질렀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기존에 없던 원료를 제조사가 연구개발해 식약처로부터 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 등을 인정받은 원료다. 이미 ‘건기식 공전’에 등재돼 있는 고시형 원료와 달리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 갖고 있다.
지난 2020년 천연물연구소를 설립한 조아제약은 현재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천연물 소재 기능성 원료를 담은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시작으로 천연물의약품 개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기업 뉴메드는 2024년까지 29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춘천시에 천연물 기능성 연구·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27일 강원도청에서 연구·생산시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인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동춘천산업단지 내 2만2530㎡ 부지에 연면적 8000㎡ 규모로 연구·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우수한 약용 작물의 안정적인 재배와 생산이 가능하다.
뉴메드는 또 자사 원료를 공급할 국내·외 파트너사를 찾기 위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 ‘CPHI Korea 2022’에 참가한다. 이 회사는 현재 개별인정형 원료 4종을 보유하고 이 중 3종을 공급하고 있다.
뉴메드 관계자는 “천연물 소재 기능성 원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근 지자체에서도 천연물 산업 투자 및 지원에 적극적이어서 협력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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