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강영진 김태규 기자 = 이탈리아에서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조기 총선 출구조사 결과 극우 정당 중심의 우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극우 성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성향 총리인 동시에 이탈리아 사상 최초 여성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가 실시한 자체 출구조사 결과 우파 연합이 41~45%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Fdl은 22~26%를,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대표로 있는 동맹(Lega)은 8.5~22.5%,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당수로 있는 전진이탈리아(FI) 당은 6~8%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엔리코 레타 민주당(PD) 대표가 이끌고 있는 중도 좌파 연합은 17~21%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출구조사 결과가 확정될 경우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Fdl, 살비니 당수가 이끄는 동맹, 베를루스 전 총리가 이끌고 있는 전진이탈리아 등 세 당으로 구성된 우파 연합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며 최대 지분을 가진 멜로니가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멜로니가 총리직에 오르면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또한 무솔리니 이후 집권한 첫 극우 성향 지도자이기도 하다. 극우 성향의 멜로니 대표는 '여자 무솔리니'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