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홈경기 순환개최 道 결정 반발 정치권으로 비화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 홈경기 순환 개최를 결정한 강원도의 방침에 반발하는 강릉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정치권까지 개입하는 양상으로 확대됐다. <뉴시스 9월20·21일 보도>

강릉시 축구협회·시민축구단·체육회 등 체육계부터 번영회·상공회의소·주민자치협의회·이통장연합회·여성단체협의회까지 8개 사회단체 대표들은 지난 21일 도청을 항의방문하고 정광열 경제부지사에게 공모제안 절차를 엄격히 준수해 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강릉시의회는 윤희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강원FC 홈경기 순환 개최 및 전용구장 건립 백지화 철회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지난 23일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강릉시의회는 결의안에서 "강릉시민들의 축구를 향한 특별한 열정과 사랑 속에서 2008년 강릉을 홈구장으로 창단할 수 있었다"며 "정광열 경제부지사가 발표한 강원FC 홈경기 순환 개최와 전용구장 건립 계획 백지화에 모든 강릉시민과 함께 결사 반대함을 천명한다"고 철회 촉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3년 후 강원FC 춘천 단일 홈으로 가는 수순의 포석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토록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도 제2청사 승격 등 민선 8기 도정 공약 이행 가능성에도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라며 정치 영역으로까지 전선을 확장했다.

의회는 "강원도는 향후 3년간 강원FC 홈경기 유치 공모제안을 진행하여 강릉시만 유일하게 전체 홈경기 유치의견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주의 강원도는 스스로 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홈구장 건립 계획 백지화 및 홈경기 순환 개최 방침을 언론에 발표했다"고 말하고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후보 시절 불공정에 맞서 단식투쟁으로 저항하며 공정함을 강조했기에 이번 발표 결과는 더욱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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