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M클래식 축제서 첫 듀오 콘서트
1부 독일 가곡으로 구성…2부는 오페라 아리아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세계적인 성악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김기훈이 한 무대에서 서로의 '도플갱어'로 변신한다.
마포문화재단의 '제7회 M클래식 축제' 일환으로, 오는 27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듀오 콘서트를 연다. '바이로이트의 영웅'으로 불리며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무엘 윤과 2021년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한 김기훈이 함께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콘서트는 '도플갱어'를 주제로 펼쳐진다. 슈베르트의 '도플갱어'로 시작하는 공연은 1부에서 베토벤, 브람스, 슈만 등 독일 가곡으로 꾸며진다. 두 성악가는 도플갱어처럼 한 곡을 나눠서 부르고, 1부는 일반적인 성악 무대와 달리 입·퇴장을 하지 않는다. 2부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구노의 '파우스트', 베르디의 '아틸라' 등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사무엘 윤은 "전 세계적으로 시도하지 않은 콘셉트다.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고, 김기훈도 "전형적인 성악 무대가 아닌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두 성악가를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사무엘 윤=베이스 바리톤과 바리톤이 듀오를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다. 오랜시간 고민한 끝에 도플갱어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김기훈과는 약 20살 나이차가 나는데, 세대는 다르지만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 단지 제가 먼저 걸었고, 그가 앞으로 갈 길이다. 내일이라는 희망을 갖기 전까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한 남자의 상황을 그린다. 암흑에서 시작해 끝에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곡으로 배치했다. 곡을 서로 나눠 부르는데, 한몸처럼 부르는 느낌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1부와 달리 2부는 각자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들로 꾸몄다.
▲김기훈=5분 전에 선생님 나이를 처음 들었다. 선생님과 조카의 멋진 케미를 보여주겠다.(웃음) 베이스 바리톤과 바리톤, 저음성부끼리 듀오는 많지 않다. 처음에 프로그램을 구상할 때 어려움을 느꼈던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플갱어를 주제로 같이 고민해보니 좋은 그림이 나오겠더라. 전형적인 성악 무대가 아니다. 한 가곡을 두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내면을 바라보는 게 흥미롭다.
▲사무엘 윤=28년간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며 한국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위험 부담도 있지만, 그렇다면 이름이 알려진 우리가 먼저 해보자 싶었다. 음역대나 목소리는 조금 다르지만, 시를 해석하는 공감대를 통해 한 곡에 저희 둘의 장점이 묻어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전 레퍼토리에 연극적인 요소를 더해 충분히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다. 기존의 것으로 대중들에게 클래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롭게 호소하려는 시도다.
▲김기훈=연기하며 스파크가 튄다고 하지 않나. 그런 느낌이 온다. 선생님이 시선을 주고 동작을 했을 때, 이걸 받아서 무언가 표현하고 싶어진다. 선생님을 보고 있으면 20년 뒤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게 된다.
▲사무엘 윤=각자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합쳐져 시너지가 난다. 김기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바리톤이고, 연습하면서 정말 좋은 성악가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한 곡을 한사람처럼 노래하다 보니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협업은 서로 배려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데, 너무 잘 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의 '제7회 M클래식 축제' 일환으로, 오는 27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듀오 콘서트를 연다. '바이로이트의 영웅'으로 불리며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무엘 윤과 2021년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한 김기훈이 함께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콘서트는 '도플갱어'를 주제로 펼쳐진다. 슈베르트의 '도플갱어'로 시작하는 공연은 1부에서 베토벤, 브람스, 슈만 등 독일 가곡으로 꾸며진다. 두 성악가는 도플갱어처럼 한 곡을 나눠서 부르고, 1부는 일반적인 성악 무대와 달리 입·퇴장을 하지 않는다. 2부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구노의 '파우스트', 베르디의 '아틸라' 등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사무엘 윤은 "전 세계적으로 시도하지 않은 콘셉트다.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고, 김기훈도 "전형적인 성악 무대가 아닌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두 성악가를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도플갱어가 주제인데, 어떤 콘서트인가
두 성악가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사무엘 윤=28년간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며 한국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위험 부담도 있지만, 그렇다면 이름이 알려진 우리가 먼저 해보자 싶었다. 음역대나 목소리는 조금 다르지만, 시를 해석하는 공감대를 통해 한 곡에 저희 둘의 장점이 묻어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전 레퍼토리에 연극적인 요소를 더해 충분히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다. 기존의 것으로 대중들에게 클래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롭게 호소하려는 시도다.
호흡을 맞추며 서로에게 느낀 장점은
▲사무엘 윤=각자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합쳐져 시너지가 난다. 김기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바리톤이고, 연습하면서 정말 좋은 성악가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한 곡을 한사람처럼 노래하다 보니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협업은 서로 배려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데, 너무 잘 되고 있다.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지난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우승 후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있을까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 종신 가수 자리를 떠나 지난 3월부터 서울대 교수로 옮겨왔는데
세계 첫 시도 도플갱어 콘서트 흥미롭다 바람은 무엇인가
▲김기훈=클래식은 듣는 것에 익숙한데, 보이는 것도 요즘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듣는 음악인 가곡에, 연기를 더해 보이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일반 대중들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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