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서 수천명 정부 지지 맞불시위 참석
폭력 격화로 최소 35명 사망 추정
2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 곳곳에서 이들 시위대를 규탄하는 친정부 집회가 열렸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헤란에 열린 친정부 시위에는 수천명이 참석했다. 시위자들은 이란 국기를 흔들며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시위대는 또 “최근 시위는 외국세력 때문”이라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친정부 시위대가 자발적으로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란 반정부 시위는 마흐사 아미니라는 22세 여성이 히잡으로 머리를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도덕 경찰에 체포·구금된지 3일 만인 지난 16일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경찰은 그녀가 조사 도중 사망했다며 폭행은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유족은 아미니가 심장 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항의 시위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최소 13개 도시에서 열렸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시위가 발생한 이래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공식 사상자 수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란은 시위 확산을 우려해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접속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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