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국은 관계 강화 나서지만 미국은 자국이익만 신경 써"

기사등록 2022/09/20 14:12:22

최종수정 2022/09/20 14:55:40

"한미 경제 마찰, 정상회담 무색하게 만들 것"

"美의 '지정학적 졸’ 되지 않으려면 中과 공조 강화해야"

[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기념촬영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나토 정상회의 사무국 동영상 캡쳐) 2022.06.29. photo1006@newsis.com
[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기념촬영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나토 정상회의 사무국 동영상 캡쳐) 2022.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유력 언론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자 '한미 정상회담을 무색하게 하는 경제 마찰'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문제 등을 주목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뉴욕에 도착해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다자외교를 시작한다.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한미 안보동맹을 고려할 때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의외의 일이 아니지만, 안보와 경제 이익을 동시 보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직면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문제와 관련해 "최근 (양국간) 경제 마찰은 한국이 미국과의 강력한 유대를 추구하면서 자국의 경제이익도 보호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는 징후"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은 한국의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국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 연합 이른바 ‘칩4(미국·일본·대만·한국)  동맹에 참여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분야에 대한 기본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국의 제안이 윤석열 정부에 딜레마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이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체는 "중국은 한국의 최대 반도체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 중 중국(홍콩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라면서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소그룹을 형성하는 것은 한국의 경제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작년 대중국 무역은 전체 무역의 24%를 차지했고, 한국 무역흑자의 80%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나온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중 경제 무역 관계의 전반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한국 경제에 있어 중요한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미중 양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지만, 사실상 한국은 많은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국은 미국의 지정학적 게임에서 ‘졸’이 되지 않으려면 필수적으로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의체 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중일 FTA를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이 동아시아 경제발전을 좌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더 강해질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중은 모두 국제 공급망의 핵심 고리로 공급망과 자유무역 체제의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것은 양국의 발전과 번영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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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한국은 관계 강화 나서지만 미국은 자국이익만 신경 써"

기사등록 2022/09/20 14:12:22 최초수정 2022/09/20 14: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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